"군청 갈 때마다 죄인된 기분"...강화군청 공무원 불친절에 군민 불만 고조

한의동 기자 2025. 7. 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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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별 민원 안내 담당자 지정 등 대책마련 시급
강화군청 [경인방송 DB]

[인천 = 경인방송] 최근 강화군청을 방문한 군민들 사이에서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태도와 불친절한 응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민원 처리를 위해 군청을 찾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가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군청 안팎의 분위기입니다.

"먼저 인사 건네는 직원, 보기 어렵다" 

강화읍에 거주하는 주민 A씨(58)는 "군청을 방문할 때마다 죄인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어떤 부서를 찾아가도 누가 담당자인지 모르겠고, 안내 표지도 부실해 결국 사무실에 들어가 내가 먼저 '무슨 일로 왔다'고 말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첫마디는 항상 퉁명스럽고, 인사조차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슷한 불만은 다른 민원인들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요즘 세상에 '스마트 민원'을 외치지만, 정작 가장 기본인 눈맞춤이나 미소 하나 없이 딱딱한 말투로 응대하는 직원들을 보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강화군청은 최근 수년 간 잦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민 서비스를 위한 안내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민원인이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을 겪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담당자가 바뀌거나 부서 명칭이 변경되었음에도, 이를 알리는 표시나 시스템이 부족하고,  특히 군청 홈 페이지 조직도에는 부서별 담당 직원 이름이 없는 상태에서 장황하게 반복되는 직원 보호 경고성  '녹음 자동 멘트'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간략히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화군은 민원 대응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친절교육과 서비스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원실 내 고객만족 교육, 전화 응대 매뉴얼, 서비스헌장 등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책보다 직원 개인의 태도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 전직 공무원은 "대민 친절 교육은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실제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로 친절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운대 최문용 교수는 "주민과 가장 밀접하게 만나는 곳이 군청이다.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단순한 친절 부족이 아니라 행정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각 부서에 방문 민원 안내 담당자를 지정해 일관된 대응을 하도록 하고, '찾아오는 민원'에 대해 기본적인 응대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군청은 공무원 개인의 태도에만 책임을 돌릴 수 없습니다. 민원인이 불쾌함을 느끼지 않도록 체계적인 안내 시스템을 정비하고, 민원실 분위기부터 '열린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때로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행정서비스의 인상을 바꾸기도 한다는 사실을 강화군은 인식해야 합니다.

공무원의 친절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입니다. 행정 효율성과 시스템 개선도 중요하지만, 군민이 군청을 방문할 때 받는 인상이 강화군 행정 전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화입니다. 단순한 시스템 개편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전환. 군민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강화군청이 과연 그 기대에 응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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