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한파에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우수’… 신규 사업 발굴 등으로 R&D 중추기관 입증

2024년은 정부 R&D 예산 조정으로 힘겨운 한 해였다. KEIT는 ‘망설임 없는 결단력’과 ‘현장형 소통 리더십’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정부의 R&D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연구 단절 우려가 컸지만 KEIT는 조기 사업비 집행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특히 연구 현장 친화적 운영에 집중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연구관리전문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정부 R&D 역사상 유례없는 ‘연구자 친화 행정’을 실현했다.
반도체, AI 등 초격차 기술 확보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KEIT는 반도체, AI, 모빌리티 등 첨단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패키징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대형 R&D 사업을 신설,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이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의 일환이다. 아울러 다가오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시대 등에 대비해 3세대 반도체라 불리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R&D를 위한 대형 사업으로 발 빠른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배터리 분야 역시 KEIT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실리콘 음극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과 업계 애로 사항이었던 공정 검증 지원을 위해 배터리 가상공간 공정 검증 환경 구축을 지원해 중소·중견기업의 오랜 어려움을 극복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
현재 KEIT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R&D 전담 기관으로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200대 핵심전략기술 및 185대 공급망 안정품목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특히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소부장 전문기업(1만 개)·으뜸 기업(88개)·슈퍼을(3개) 기업’ 체계로 기술력과 자립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라이징 기업, 어드밴스드 기업 등 지원 체계를 더 정교하게 세분화해 대외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도전적 R&D 문화 확산에 앞장
한편 KEIT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R&D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배양육, 노화 역전, 초현실 세계 구현 등 파격적인 도전 과제로 기존 틀을 깨는 연구를 추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마저 대표 도전 혁신 사례로 인정했다.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KEIT의 손끝에서 탄생하고 있다.
AI 대전환 흐름 속에서 KEIT는 산업 현장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GS칼텍스 등 153개 대표 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제조 혁신 프로젝트인 ‘AI 팩토리’를 추진 중이며 민관이 총 3조7000억 원을 투자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 신규 과제의 20% 이상을 AI 관련 과제로 편성해 산업 전반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래 산업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는 물론 양자 기술 분야를 전담할 조직과 미래 유망 산업을 발굴할 TF를 신설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윤종 KEIT 원장은 “기술이 주도하는 진짜 성장은 KEIT의 핵심 가치이자 비전”이라며 “이번 경영 평가 결과는 국민과 연구자들이 KEIT에 거는 기대가 더 커졌다는 의미다. 국민과 연구자의 신뢰를 등에 업고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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