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이슈] 28년만에 韓에 AG 金 안겼던 '제주 출신' 임창우, 11년 전 데자뷔 득점... '라스트 미닛 골'로 제주 구했다
(베스트 일레븐)

'제주 출신' 임창우가 고향 팀 제주 SK를 극적으로 구해냈다.
제주는 23일 오후 7시 30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1부) FC 서울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8승 5무 10패, 승점 29로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7위 울산 HD(8승 6무 8패, 승점 30)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임창우가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제주는 전반 37분 주포 유리 조나탄의 행운의 굴절 득점으로 선제골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기성용 이적 확정 후 2연승을 구가하던 서울의 복원력은 강했다. 황도윤의 백힐 패스를 받은 조영욱의 동점골로 수평을 맞추더니, 후반 13분에는 박성훈이 완벽한 세트피스로 시즌 첫 골을 역전골로 장식하며 3연승에 다가가나 싶었다.
하지만 제주에는 '중거리 슈팅 마스터' 이창민이 있었다. 이창민이 5분 만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 놓는 프리킥 득점으로 스코어는 2-2가 되었다.
이대로 끝나면 양 팀 모두 승점 1씩을 나눠 갖는 흐름이었으나, 제주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가 후반 추가시간 3분 서울 골문 반대쪽을 노린 헤더 슈팅으로 극적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임창우의 이 득점 덕분에 제주는 승점 1 수확에 그칠 뻔한 경기를 반전시켰다. 이 골이 없었더라면 제주는 전날 대구 FC를 4-0으로 완파한 FC 안양에 다득점에서 밀려 10위에 그쳤다. 그러나 무승부를 승리로 바꿔 놓으면서 8위까지 반등했다. 이번 시즌 제주가 잔류에 성공한다면, 하이라이트로 기억될 임창우의 버저비터 골이었다.
임창우는 매 시즌 1골 안팎을 기록해 왔다. 수비수임을 감안하더라도 득점이 많은 편은 아니다. K리그에서는 2022시즌 강원 소속으로 2골(37경기 2도움)을 넣은 게 커리어 하이다.
그러나 결정적 한방은 있는 선수다. 대표적 예가 11년 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들 수 있다. 임창우는 2014년 10월 2일 북한과의 대회 결승전 연장 후반 15분, 이용재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의 신의 손에 이은 걷어내기로 흘러 나오자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밀어 넣는 라스트 미닛 골을 작렬한 바 있다.
이 극장골로 인해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남자 U-23(23세 이하) 국가대표팀은 28년만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 대회의 오프닝 골과 마지막 골을 장식한 임창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게 되었다.
임창우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 째만에 제주에서 첫골을 넣었는데, 그 골의 가치는 이번 시즌 잔류 경쟁을 이어가는 제주와 김학범 감독으로선 천금과도 같을 듯하다.
한편, 1992년생인 임창우는 제주가 고향으로, 제주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지로 올라가 울산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에서 축구 유학을 한 뒤 2010년 울산 현대(울산 HD 전신)에서 프로 데뷔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는 2015년과 2017년 사이 A매치 6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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