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자동차 관세 낮추자... 미국 자동차 업계 "나쁜 거래" 반발
미국 판매 절반은 수입차...타격 불가피

미일 무역 협상에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하향 조정된 것과 관련, 미국 완성차 업계가 "나쁜 거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 시간) 맷 블런트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미국 부품이 거의 없는 일본 수입차에 대해, 미국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북미에서 제조된 차량보다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합의"라며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나쁜 거래"라고 비판했다. AAPC는 미국 완성차 3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다.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가량(46.6%)은 수입차다. 멕시코(16.2%), 한국(8.6%), 일본(8.2%), 캐나다(7.2%) 등에서 수입된다. 미국 브랜드 차량도 해외 공장에서 제조하면 관세가 부과된다. 또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도 수천 개 부품이 멕시코, 캐나다, 한국, 중국 등 해외에서 조달되는 만큼 부품 수입을 위해 고율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미국은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5월부터 수입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한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여주기로 했다.
AAPC는 지난 5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 타결 때도 "미국 자동차 업계에 해를 끼친다"고 반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물량에 대해 10만 대까지 10%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건진법사, 통일교 키맨에 "비례대표 약속, 여사님이 신경" | 한국일보
- 부모님 마지막 길에 터무니없는 바가지?… 장례 치를 때 명심할 3가지 | 한국일보
- 중국 최초로 연예인 사형 집행...사후에도 주연 영화 개봉 논란 | 한국일보
- 기초수급자 낙인? 민생지원금 카드 ‘충전금 기입’ 갑론을박 | 한국일보
- "북한 사이버 요원은 미니언즈를 좋아해"… 위장 프로필로 애용 | 한국일보
- 박지원 "김건희, 특검 출석하면 그날 자는 곳은 구치소" | 한국일보
- 손주들 앞서 아들 총기 살해… 전문가들 "전처 향한 분노·자괴감 폭발한 듯" | 한국일보
- "복명복창, 눈 감고 머리 묶기... 동의?" 채용담당자 문자 논란 | 한국일보
- "1972년 박정희 계엄, 북한은 이미 알았다"... 김대중의 일기 223편 출간 | 한국일보
- 이 대통령, 재난 중 '음주가무' 구리시장 직격... "정신 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해야"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