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자동차 관세 낮추자... 미국 자동차 업계 "나쁜 거래" 반발

손효숙 2025. 7. 23. 17: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자동차 빅3 "미국 자동차 업계에 해"
미국 판매 절반은 수입차...타격 불가피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생산 공장 모습. 스프링힐=로이터 연합뉴스

미일 무역 협상에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하향 조정된 것과 관련, 미국 완성차 업계가 "나쁜 거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 시간) 맷 블런트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미국 부품이 거의 없는 일본 수입차에 대해, 미국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북미에서 제조된 차량보다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합의"라며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나쁜 거래"라고 비판했다. AAPC는 미국 완성차 3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다.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가량(46.6%)은 수입차다. 멕시코(16.2%), 한국(8.6%), 일본(8.2%), 캐나다(7.2%) 등에서 수입된다. 미국 브랜드 차량도 해외 공장에서 제조하면 관세가 부과된다. 또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도 수천 개 부품이 멕시코, 캐나다, 한국, 중국 등 해외에서 조달되는 만큼 부품 수입을 위해 고율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미국은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5월부터 수입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한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여주기로 했다.

AAPC는 지난 5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 타결 때도 "미국 자동차 업계에 해를 끼친다"고 반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물량에 대해 10만 대까지 10%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