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네디센터 공연장 '멜라니아'로 개칭 추진…"전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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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미 국립 공연예술센터인 '케네디센터'의 오페라하우스 명칭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 이름을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오페라 하우스'로 변경하는 내용을 내년도 지출법안 수정안에 끼워 넣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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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멜라니아 여사 이름 따 개칭 추진
현직 대통령 및 가족 이름 딴 공공시설 전례 없어
JFK공항·클린턴 도서관 등 사망 또는 퇴임 후 명명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공화당이 미 국립 공연예술센터인 ‘케네디센터’의 오페라하우스 명칭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나 가족의 이름을 따 공공시설이나 주요 연방기관을 명명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해당 수정안은 세출위원회에서 채택됐으며, 이후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고 상원에서도 60표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입법이 완료된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마이크 심프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 명칭 변경에 대해 “예술에 대한 그녀(멜라니아 여사)의 열정을 기리는 훌륭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성향 이사들을 해촉하고 자신을 직접 이사회 의장에 ‘셀프 임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케네디센터 이사장을 맡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전통에 따라 케네디센터 이사회 명예 의장을 맡고 있다.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대규모 감세·지출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서 케네디센터에 2억5000만달러(약 344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예년 예산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연계의 상징인 케네디센터에서 오페라하우스는 두 번째로 큰 공연장으로 2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예술 분야의 평생 공로를 기리기 위한 ‘케네디 센터 아너스’ 시상식이 해마다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케네디센터의 주요 공연장인 아이젠하워 극장과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은 한 번도 명칭이 바뀐 적 없다.
예술 공연장들은 일반적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낸 사람에게 공연장 이름을 정하게 할 권한을 부여하는데,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명칭 변경으로 모금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나 가족의 이름을 따 주요 시설에 이름을 짓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공공 시설이 특정 현직 정치인의 개인적 홍보에 활용되어선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미국 국립 기념관이나 박물관, 공항, 연방 청사 등에 대통령의 이름이 붙기도 하지만, 이는 대부분 대통령 임기 종료 이후에 지어지거나 대통령 사후에 붙여졌다. 워싱턴 기념탑·링컨 기념관·존 F 케네디 공항·빌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 등의 명칭은 전부 해당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퇴임 후 채택됐다.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나 그의 정치적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공공 시스템 개칭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워싱턴 D.C 교통국(WMATA)의 약칭을 WMAGA로, 워싱턴 지하철 명칭을 ‘트럼프 트레인’으로 바꾸지 않으면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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