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옛 교도소, 문화예술공간 ‘빠삐용zip’ 재단장

이서영 기자 2025. 7.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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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선정
4년간 리모델링 이후 25일 정식 개관
‘철창을 넘어, 새로운 시작’ 의미 담아
유휴공간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활용

전남 장흥군은 4년 간의 새단장을 마친 (옛)장흥교도소가 '빠삐용zip'으로 25일 정식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1975년부터 약 40년간 운영되다 2015년 폐쇄된 장흥교도소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약 4년간의 보존·복원과 콘텐츠 구축 과정을 거쳐, 억압과 감금의 상징이었던 공간을 자유와 예술이 공존하는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새 이름 '빠삐용zip'은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뜻하는 빠삐용(papillon)과 '다양한 가능성을 압축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의'zip'을 결합한 말이다. 특히 단순히 교도소 건물의 재활용을 넘어, 아픈 역사를 기억·성찰하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의 역할을 지향한다는 취지다.

기존 교도소 건물의 감시탑, 수감동 등 교도소의 건축적 특징을 최대한 보존하되 현대 예술과 문화 콘텐츠를 담음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빠삐용zip' 내부에는 ▲교정의 역사가 담긴 전국 최초 교정역사전시관 및 장흥 교도소 아카이브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연대별 접견체험을 할수 있는 접견체험장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글감옥'(구 여사동) ▲ 소규모 공연 및 강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인 교회당 ▲원형이 보존된 내부수용동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장흥교도소가 배경인 100여편의 영화나 드라마의 장소도 아카이빙 전시물과 함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머그샷 등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인생네컷, 교도소 수감복 24시 착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 기간동안 영화 '빠삐용'이 교회당 공간에서 상영되며 주말의 명화, 마음은 콩밭, 서로살림터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빠삐용zip'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원이다. 체험 프로그램 예약과 단체 관람 문의는 홈페이지, 장흥군청 문화관광실 문화예술팀, 또는 빠삐용zip 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김성 장흥군수는 "빠삐용zip은 장흥군의 문화적 자산을 한층 풍부하게 하고, 지역민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에는 잊지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장흥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오랜 시간 닫혀있던 공간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방문객들이 진정한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