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다큐 ‘밀밭과 구름’ 30일 개봉

다큐멘터리 영화 ‘반 고흐. 밀밭과 구름 낀 하늘’(감독 조반니 피스칼리아(Giovanni Piscaglia), 수입‧배급 일미디어)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고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반 고흐의 작품을 가장 많이 모은 개인 컬렉터 헬레네 크뢸러 뮐러(Helene Kröller-Müller)의 드라마틱한 수집 과정을 통해 화가의 삶과 예술을 새롭게 비춘다.
영화는 20세기 초 헬레네가 회화와 드로잉을 포함, 약 300점에 달하는 반 고흐 작품을 사들이며 형성한 ‘영적 유대’를 따라간다. 두 사람은 생전에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헬레네는 1890년 반 고흐 사망 당시 21세였다) “순수한 예술적, 종교적 차원에 대한 타협 없는 추구”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됐다. 불안과 고통을 품은 이들이 교감한 편지는 “문학 작품 같으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귀한 자료”로 영화 곳곳에 녹아들어 감동을 전한다.
헬레네는 독일계 기업가의 딸로 태어나 안톤 크뢸러와 결혼해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화가이자 문화 전파자 헨크 브레머의 수업을 듣고 예술 세계에 들어섰으며, 1909년 첫 반 고흐 작품을 구입했다. 그는 “반 고흐의 그림이 준 평화와 위안”을 나누기 위해 미술관을 짓기로 결심, 이탈리아 피렌체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1929년 경제 위기와 남편의 투자 실패로 공사가 중단됐다. 결국 1939년 네덜란드 정부가 컬렉션 국유화를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미술관이 완성됐다.
오테를로에 자리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벽돌과 유리로 지은 합리적 모더니즘 건축(설계 앙리 반 데 벨데)으로 유명하다. 내부에는 반 고흐 회화가 중심에 놓이고, 루카스 크라나흐에서 피카소, 오딜롱 르동, 쇠라, 시냐크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걸작이 전시된다. 야외 조각 정원에는 오귀스트 로댕, 장 아르프, 헨리 무어, 장 뒤뷔페, 루치오 폰타나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메인 예고편은 영화 ‘러빙 빈센트’ 이후 극장에서 반 고흐의 천재성을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다시 체험할 기회라고 소개한다. “세상에 대한 나의 관심은 나의 의무에서만 비롯된다. 이 땅에 대한 감사를 담은 기념품을 드로잉이나 회화로 남기려는 것이다”라는 반 고흐의 편지가 그의 창작 이유를 전하며, “일찍이 반 고흐의 생각과 뛰어난 회화 실력을 알아본 여성”으로 헬레네를 지목한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전시 ‘반 고흐 밀밭과 하늘 사이’를 스크린으로 옮긴 이 다큐는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의 해설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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