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가평 산사태 '뒷북 경보'...인명 피해 키웠다
[앵커]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기록적 폭우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죠.
그런데 산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한 뒤에 경보가 발령됐고 가평에서도 인명 피해 발생 직전에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피 경보만 일찍 나왔어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오전, 경남 산청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전날 산림청이 산사태 위기예보 '경보'를 통보했지만 산청군은 당일 오전까지도 '호우 사전대비' 재난 문자만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사태 발생 직후에도 '도로를 우회하라'는 문자만 발송했습니다.
산청군은 산사태가 속출하고 한참 뒤인 오후 1시 50분이 돼서야 전 군민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배철형/산청군민> "그때 당시에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더라면 인명 피해가 좀 줄었을 건데 벌써 산사태가 다 일어나고 인명 피해가 일어난 다음에 회피성으로 1시 50분 이후에 전군민 대피령을 내린 것 같습니다."
경기 가평군은 주택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하기 20여 분 전인, 오전 3시 56분에 주민 대피 명령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하기엔 시간이 촉박할 뿐더러, 새벽이라 문자를 확인한 주민도 많지 않았을 거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대훈/송어 양식장 사장> "새벽 시간에 알람 문자가 온다고 해서 못 보는 사람들도 있을 거 아니에요. 일기 예보를 정확하게 해서 그렇게 많이 올 것 같으면 미리 공지를 해주던가…"
지자체의 늑장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자, 산청군과 가평군은 기상청의 일기 예보에 따른 조치였고, 순간적인 폭우는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매년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지자체의 늑장 대응 논란.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이제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김완기 김민엽]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김두태 조세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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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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