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뺏겼는데 "월세 내라"…피해자 두 번 울린 전세사기단
[앵커]
이뿐 아니라 이 전세사기업자는 감옥 안에서도 피해자들을 끝까지 괴롭히고 있습니다. 보증금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를 당한 집에 그대로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상대로 월세를 집요하게 받아내고 있는 겁니다.
계속해서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돌려줄 보증금이 없다는 말을 들은 건 2년 전입니다.
이사 갈 돈도, 이 집을 살 돈도 없습니다.
피해자 이씨는 전세사기 주범 정씨가 실형을 선고받자 그래도 숨통이 트였다고 했습니다.
[이하은/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 아, 이제 좀 이 사건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하지만 어느날 독촉장이 날아왔습니다.
다시 숨이 막혔습니다.
"미납한 월세를 내지 않으면 무단점유로 보고 법적 조치하겠다"는 통보였습니다.
[이하은/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 보증금을 돌려받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 미납 월세를 내라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생각을 하고요.]
독촉장을 보낸 사람, 사기범 정씨가 주택 관리를 위임한 회사 대표였습니다.
감옥에 있는 정씨 대리인을 자처한 사람들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추심을 시작한 겁니다.
[주택 관리 회사 관계자 : 정씨도 보니까 못 받는 돈이 엄청 많아…]
아직 전세사기 피해 인정조차 못 받았는데 추심부터 당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누굴 믿어야 할지,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 내가 건물 관리인이다, 하고 나타난 사람이 3명이에요. 누구를 믿겠어요?]
이러는 사이 정씨는 지난 6개월 동안 재판부에 37차례 반성문을 냈습니다.
불교 경전을 베껴 내거나 '석고대죄'라는 제목으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게는 미안하지 않았습니다.
[이하은/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 피해자들한테는 미안하다는 말을 결심까지도 재판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고요.]
정씨는 15년형이 무겁다며 법원에 상고했습니다.
[VJ 허재훈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자막 심재민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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