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라서 변기도 고친다?”.. ‘강선우 갑질’ 감싼 민주당, 무너진 권력의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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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라면 사적 심부름도 괜찮다"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감싸며, "식구 같은 사이"라 표현했습니다.
그는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두둔하며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식구이자 동지 같은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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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라면 사적 심부름도 괜찮다”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감싸며, “식구 같은 사이”라 표현했습니다.
이 발언은 그저 실언이 아니었습니다.
국회의원 권력과 보좌진 노동 사이, 마지막 경계선마저 무너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동지라면 사적 지시도 괜찮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발언이 정치권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두둔하며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식구이자 동지 같은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끔 사적인 심부름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까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정신이 나간 소리”, “명백한 2차 가해”라는 강한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자발적으로 사적 일을 하는 보좌진도 있다”는 주장은, 조직 내 위계 관계를 ‘선택적 동의’라는 허상으로 덮으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 정치 권력과 사적 노동, 무너진 윤리 경계
문 수석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닙니다.
정치가 얼마나 일상적으로 권한을 사유화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시키고, 변기 수리를 요구하며, 정당 업무와 무관한 사적 심부름까지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당연시해도 된다는 논리가 현실에서 버젓이 작동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곧바로 “갑질을 미담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식구라면 더더욱 인격과 노동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문했고, 주진우 의원은 “강 후보자가 동지라면, 변기까지 직접 고쳐줬을 때 인정하겠다”고 직격했습니다.

■ ‘갑질 미화’라는 구조적 2차 가해
논란의 핵심은 ‘식구’, ‘동지’라는 말로 권한의 사적 사용을 정당화하는 구조 그 자체입니다.
누군가의 ‘자발성’ 뒤에는 늘 관계의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사적 업무를 시키고, 이를 동료 정치인이 옹호합니다.
심지어 ‘정책 공감 능력’이나 ‘전문성’과 연결시켜 임명을 강행하려는 지금 흐름은, 단지 한 명의 후보자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 집단 전체가 권한의 본질을 어디까지 망각했는지 보여주는 자화상입니다.
이런 논리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어떤 보좌진도 부당함을 지적하기 어려운 환경이 고착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좌진의 노동은 공적 시스템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직무’입니다.
국회의원의 성격이나 관계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정서’가 아닙니다.
■ 무너진 정치 감수성.. 누가 책임지나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기한은 사흘. 사실상 임명 강행을 향한 수순입니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의 ‘정책 공감 능력’과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묻고 있는 건 단 하나입니다.
“그 권한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보좌진 사회는 이미 결론을 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보좌진협의회가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민주노총·참여연대·여성단체까지 반대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권력 앞에서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정치는 감정의 영역이 아닙니다.
권한을 가진 자가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 그것이 정치 본질입니다.
감정이나 인연으로 구조적 위계를 덮는 순간, 정치는 공적 제도가 아닌 사적 통치로 전락합니다.
지금 민주당 원내지도부 언어는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식구’라는 말로 권력을 감싸고, ‘자발성’이라는 말로 위계적 지시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외면당한 이들은 여전히 묻고 있습니다.
“이게 당신들이 말한 공정입니까?”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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