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g으로 태어난 초극소 출생아...6개월 집중 치료 후 건강하게 퇴원

경기=노진균 기자 2025. 7. 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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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의료 진료협력 대표병원, 초극소 저체중아 성공 치료
생존을 넘어 회복까지... 고위험 신생아 통합치료 성과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한민채 양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의료진과 한 양의 부모. /사진제공=일산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한민채 양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6개월간의 집중치료를 통해 3.9kg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지난 18일 퇴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한 양은 지난 1월24일, 임신 24주 3일 차에 550g으로 태어나 출생 직후부터 폐 발육 미숙으로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다. 기관지폐형성부전, 동맥관 개존증, 소장 폐쇄증, 괴사성 장염, 패혈증, 미숙아 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도 동반됐다.

병원은 한 양 치료를 위해 신생아과를 중심으로 △소아심장 △소아외과 △안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간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간에 걸쳐 집중치료를 시행했다.

특히 소장 폐쇄증으로 생후 초기 식이(영양 공급)와 배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호종 소아외과 교수는 아기의 체중이 1.3kg에 도달했을 때 소장 절제술과 소장루 형성술, 이후 체중이 3kg에 도달한 시점에는 소장루 복원술 등 2차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 교수는 "체중 1kg 미숙아는 진단 자체도 제한적이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랐다"며 "장기의 두께가 1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아기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은 모든 절차가 고난도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양의 수술 전·후 전반적인 치료와 회복 관리는 신생아 전담 전문의 팀이 담당했다. △폐 질환 △감염 △영양 상태 등을 포함한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수술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고 수술 이후에도 호흡과 식이, 감염 관리 등 통합적인 집중치료를 통해 회복을 이끌었다.

윤신원 신생아과 교수는 "폐가 잘 펴지지 않을 정도로 미숙했던 상태에서 호흡기 치료를 오래 이어가야 했고, 패혈증과 동맥관 개존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고비도 있었다"며 "하지만 아기가 꿋꿋하게 버텨준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도 큰 역할을 했다. 출산 전에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에서 산모와 태아가 전문 진료와 함께 세심한 간호 관리를 받았다.

퇴원 현장에 함께한 한 양의 부모는 "입원 기간 불안한 순간도 많았지만,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세심한 설명 등 배려 덕분에 큰 위안을 받았다"며 "생명의 고비마다 함께해 준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대표병원으로 경기북부 지역 내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서 24시간 소아응급 진료도 하고 있다.

경기=노진균 기자 njk6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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