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 "서울·평창 올림픽 경험 살려, 의정부 체육 발전 기여할 것"

"여기가 제 고향입니다. 체육 행정에서 배운 경험을 지역에 돌려줄 때라 생각했죠."
중부일보와 만난 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은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와 행정의 최일선에서 34년을 보낸 인물이다. 양주 출신으로 의정부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1985년 대한체육회에 입사했다. 이후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대한민국이 주최한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경험한 산증인이다.
그는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평창올림픽에서는 대회 운영 사무차장을 맡아 대회 구성부터 청산까지 무려 4년 6개월 동안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대한체육회 출신으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훈장'을 받은 유일한 수훈자이기도 하다. 역대 국내 수훈자로는 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등이 있다.
백 자문관은 지난 2019년 은퇴한 뒤 의정부에서 부인과 함께 카페를 운영했다. 그러던 중 시로부터 체육 관련 현안 자문 요청이 들어왔고, 자문을 이어오다 2022년 정식으로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에 위촉됐다.

백 자문관은 "의정부시의 체육 발전 전략 수립, 생활 체육 기반 확대, 우수선수 육성 등의 자문은 물론, 스포츠 대회 유치와 체육 인프라 확충 등 실무 전반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 중앙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재정지원과 네트워킹을 주도하는 것도 그의 주요한 역할이다.
실제 다양한 성과도 나왔다. 그는 "가장 큰 성과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유치"라고 자평했다. 2023년 말 대회 유치에 성공해 의정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까지 실무와 행정 전반에 대한 자문을 이어왔다. 이외에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유치, 직장운동부 지원금 확보 등도 그의 손을 거쳤다.
백 자문관은 의정부 체육의 가장 큰 강점으로 동계 종목의 경쟁력을 꼽았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 등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한 지역답게, 국내 동계 종목의 중심지 역할을 할 기반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생활 체육 분야 발전을 위해선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향후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 협력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 자문관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그는 "고향 의정부가 체육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학·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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