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걸스 매치플레이 초대 챔프 성아진 "빌드업하면 '성아진'이란 말 듣고 싶어"

김지섭 2025. 7. 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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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골프 스타 성장, 도약 위해 신설
미코파워와 한국일보 공동 주최
국가대표 성아진, 김연서 꺾고 우승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티켓 획득
성아진이 18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코파워∙한국일보 아이언걸스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포천=왕태석 선임기자

국가대표 성아진(학산여고)이 올해 신설된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 '미코파워·한국일보 아이언걸스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성아진은 지난 18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아이언걸스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상비군 김연서(진주외고)를 2홀 차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성아진은 8월 예정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차세대 여자 골프 스타들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마련한 이 대회에는 국가대표 3명과 상비군 5명이 출전해 1대1 매치플레이로 15일부터 나흘 동안 실력을 겨뤘다. 8강에서 표송현(순천방통고)을 누른 성아진은 준결승에서 메이저급 대회 베어크리크배 우승자 박서진(대전여고방통고)까지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전반을 1홀 차로 앞섰고, 후반에 격차를 1홀 더 벌려 승부를 갈랐다.

성아진이 시상식을 마친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포천=왕태석 선임기자

성아진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김)연서가 요즘 경기력이 좋아 '정신만 좀 붙잡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쳤다"며 "대회에 나올 때 '큰 것 하나 가져가야지'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큰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티켓"이라고 답했다. 그는 "프로 언니들이 많이 나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아림, 안나린 프로도 나온다고 들었다"며 "메이저급 대회에 나가면 나를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성아진이 18일 경기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 열린 미코파워∙한국일보 아이언걸스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윤 미코 사장, 하태형 미코그룹 부회장, 성아진,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성선경 한국일보 골프 사무국장. 포천=왕태석 선임기자

대표팀 동기 박서진과 준결승에 대해선 "친하게 지내는 친구라 맞대결이 긴장되지 않았다. 재미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결승에 대해선 "매치플레이를 할 땐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스트로크 플레이처럼 쳤다. 공격적일 때와 안정적일 때를 구분했다.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에 최대한 내가 좋아하는 거리를 남겨두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172㎝의 큰 키, 탄탄한 하체에서 나오는 장타와 침착한 멘털이 장점인 성아진은 "빌드업 하면 성아진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초반에 계속 스코어를 쌓아가다가 마지막에 한 방을 꼭 터뜨리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골프 팬들에게 어필했다.

성아진(왼쪽)과 김연서가 결승 후반 홀을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천=왕태석 선임기자

성아진은 대회 코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달 14일부터 열리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최지이기도 한 몽베르 컨트리클럽은 최근 코스 잔디를 교체하고, 경관 개선 작업을 마쳤다. 성아진은 "코스 잔디, 그린 등 상태가 정말 좋았다"며 "코스 상태가 안 좋으면 아무리 잘 쳐도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데, 코스가 좋으니까 피드백이 빨리빨리 됐다"며 엄지를 세웠다.

코스를 한 번 경험한 만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성아진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높게 목표를 설정해야 근접하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산여고 선배 정지효(메디힐)와 재회도 앞둔 그는 "지효 언니랑 어린 시절부터 함께 많이 쳤는데, 언니가 잘했다"고 웃으며 "이번에 최선을 다해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 미코파워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는 미래의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아마추어 골퍼의 성장과 도약을 지원하고자 창설됐다.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는 "여성 골프 유망주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며 "대회가 선수들에게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코파워 한국일보 아이언걸스 대회 로고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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