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한겨레 등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소방청 차장 소환

강재구 기자 2025. 7.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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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겨레 등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과 관련해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22일 오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있는 특검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 차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황기석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이를 요청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24시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엠비시(MBC), JTBC, 여론조사 꽃에 경찰을 투입하고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단수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보여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밤 11시37분께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동일한 지시사항을 전달하며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줘라”고 했고, 같은 내용이 허 청장 →이 차장→황기석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해졌다.

이 차장은 앞선 수사기관 조사에서 허 청장이 “‘이 전 장관이 전화했는데 소방청에서 언론사에 대해 단전·단수할 수 있냐’고 물었고, 이 전 장관이 허 청장에게 단전·단수를 해달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황 전 본부장 역시 “이 차장이 전화해 ‘포고령 관련 경찰청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잘 협력해달라’고 반복 요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단전·단수 의혹을 확인하려고 지난 1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해 이 전 장관 집 등을 압수수색하고, 18일 황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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