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의 감동을 빚다[그림 에세이]
2025. 7. 22. 11:38

아이스커피+복숭아티. 이름하여 ‘아샷추’다. 씁쓰름 새콤하니 올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애음 커피다. 이런 획기적인 블렌딩은 누가, 언제부터 시작한 것일까. 내 혀에 도달하기까지는 벌써 몇 년 걸렸다. 추세에 둔감한 것도 커피이니 이 정도다. 따라가기 힘겨운 것이 너무 많다 보니 일상 자체가 소용돌이다.
속초에서 만난 신동진 조각가의 작업실에서 마주한 ‘호기심 여행’. 나 혼자만 딴 세상을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린 왕자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부지런히 앞만 보며 뛰어가는 우리를 천천히 가라 붙잡는다. 그리고 순수함과 꿈을 회복하라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동심의 무대가 열린다.
깡마른 소년의 체형과 깊은 눈매에서 생각의 농도와 깊이를 읽는다. 반가사유상의 마른 신체 윤곽이 소환되는 대목이다. 절제된 형태와 정적인 포즈에서 은유와 성찰의 빛이 드리워지며, 삽화와는 또 다른 감흥의 서사를 들려준다. 세계에 대한 전향적 시야를 열어주는 철학자로 빙의한 북극여우의 등장도 반갑다.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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