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美재무장관 “연준 전체 조사해야”…FOMC 앞두고 공세

임유경 2025. 7. 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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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인터뷰서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 높여
"연준, 포괄적 점검은 통화 정책 신뢰 얻는 길" 주장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AFP)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전체를 조사해 그들이 과연 제 역할을 해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추가 수단으로 ‘연준 전체 조사’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은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을 위한 초석이지만, 그 자율성은 본래 임무를 벗어난 영역으로 점점 확장되면서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통화 정책에 있어 연준의 소중한 독립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정당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연준의 개보수 사업에 대한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그는 “연간 1000억 달러가 넘는 운영 손실을 보고하고 있는 기관이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결정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파월 의장 임기 중 이뤄진 25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규모의 연준 본부 개보수 사업을 빌미로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연준 감찰관실은 본부 개보수 사업이 적절하게 관리됐는지 검토 중이다.

연준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연준은 이날 1930년대에 지어져 현재 공사 중인 두 개의 본부 건물을 둘러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파월 의장 간 갈등의 본질은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견해 차이에 있다. 연준 본부 개보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요구에 불응하는 파월 의장해임 권한을 시사하기 위한 압박 수단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최대 1%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다. 시장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 해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실제로 해임된다면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약 56bp(1bp=0.01%포인트) 급등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파월 의장 해임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 단기물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장기물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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