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연준 조사해야”…트럼프 행정부, 파월 압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파월 해임 서한 초안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연준 기관 전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연준 기관 전체를 조사해 연준이 그동안 성공적이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의적절했는지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가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해임을 거론하는 가운데 베선트도 거들고 나섰다.
베선트는 트럼프가 파월을 해임하는 것은 법적으로 논란이 있고,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뜯어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트럼프도 지난주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을 날릴 계획은 없다면서 파월을 해임하려면 부패 혐의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지만 파월 압박을 푼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이 도덕적으로 해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백악관 예산국장인 러셀 버트는 25억달러(약 3조4580억원)짜리 연준 청사 리노베이션이 엉망진창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마감재를 값비싼 대리석으로 했다는 비난도 했다.
비난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 감사관은 현재 청사 리노베이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사 두 곳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면서 예산을 7억달러(약 9680억원) 초과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파월은 연준 청사가 1930년대 지어진 거의 100년이 되는 낡은 건물이라면서 얼마나 낡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까지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트럼프의 다각도 파월 공격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내려 자신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는 파월을 “고집 센 노새”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종용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금리를 3.0%p 내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은 지난해 9~12월 세 차례에 걸쳐 1.0%p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요지부동이다.
특히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강행하자 파월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트럼프 관세가 본격화하면 인플레이션이 꿈틀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파월 공격에 동참한 베선트는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의 후임으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한편 연준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연방준비제도 #도널드 트럼프 #제롬 파월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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