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한길 판 깔아준 중진도 징계해야”… 당대표 출마설은 일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같은 당의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겨냥해 "지금 당을 제일 위태롭게 하는 분들"이라고 21일 직격했다.
특히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참여한 토론회를 개최했던 장동혁·윤상현 의원 등 중진에 대해서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윤 위원장은 "전씨에게는 출당을 포함한 징계가 필요하고, 전씨에게 판을 깔아준 중진들도 징계 대상이 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그냥 치르면 지지율 더 떨어진다"
"당대표 출마 안 해… 혁신위 순수성 지켜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같은 당의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겨냥해 “지금 당을 제일 위태롭게 하는 분들”이라고 21일 직격했다. 특히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참여한 토론회를 개최했던 장동혁·윤상현 의원 등 중진에 대해서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지난 16일 나 의원 등 4명을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거취 표명을 요구했던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혁신 없으면 당 지지율 10% 밑으로"
윤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당의 최고 목적은 과거와 단절하고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것인데, 당을 계속 탄핵의 바다에 빠트리는 흐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엄은 정당했다'는 내용의 토론회가 당에서 열리는데 (정작) 지도부는 별말이 없다"며 “‘내가 이 사람들을 징계하면 상대방 계파가 더 유리해진다’는 논리에 휘말려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제대로 된 혁신 없이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당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가 (혁신안에 대해) 무의미한 트집만 잡으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혁신 없이 전당대회를 치르게 될 경우,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 대선에서 패배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혁신 없이 전당대회에 나왔는데 지지율이 더 떨어져서 7%까지 갔다. 우리도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전한길 목소리, '당 전체 의견 증폭'이 더 문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전한길 자체보다 그의 목소리를 당 전체의 것처럼 증폭시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전씨에게는 출당을 포함한 징계가 필요하고, 전씨에게 판을 깔아준 중진들도 징계 대상이 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4일 윤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옹호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윤석열식 정치”라며 “그걸로 당이 뭉치면 필패”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김 전 장관이 ‘반미, 극좌, 범죄 세력과 싸우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나의 비전을 보여 주지 않고 상대방을 계속 그냥 극단으로 몰아버리는 게 바로 윤석열식 정치"라며 "그렇게 해서는 시대를 역행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굉장히 어렵다"고 꼬집었다.
다만 윤 위원장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내가) 직접 선수로 뛰는 것은 혁신위의 순수성을 해칠 수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 강선우, 文정부 여가부 장관에게도 '갑질' | 한국일보
- [단독] '김건희' 거론하며 집행유예 약속 의혹… "술값 밥값 줘" 진술 확보 | 한국일보
- 생일잔치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가정 불화 추정" | 한국일보
- 尹 부부 얽힌 종교계 로비 의혹... 특검, 반발 무릅쓰고 압수수색 왜? | 한국일보
- 우상호 "강선우 임명 강행, 與지도부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된 듯" | 한국일보
- 덥고 습한 여름…성생활 삼가고 보리밥 권하는 전통 건강법 | 한국일보
- '불법 계엄 옹호' 강준욱 비서관 사과했지만, 거취 표명은 없어 | 한국일보
- "문제 일으켜 죄송"… 여수 '불친절 논란' 식당, 결국 사과문 게시 | 한국일보
- 친윤 김문수-장동혁, 절윤 '한동훈 -안철수-유승민 연대'… 국힘 전대 '윤석열'이 가른다 | 한국일
- "14명 사망·실종" 산청 산사태… 예견된 재앙 막지 못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