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광옥 시인 『춘향의 반란』 출간
《문장21》 신인상으로 등단
전남 화순 언론인 출신
소설과 시의 혼입, 파격적인 시적 상상력

전남 화순 태생 왕광옥 시인이 시집 『춘향의 반란』(생각나눔刊)을 출간했습니다.
2018년 《문장21》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화순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습니다.
2021년 1월 첫 시집 『아들의 지갑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이 있을지 몰라!』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시집입니다.
왕광옥 시인의 시풍은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처럼 기이하고 독특합니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전통적인 서정시와 전혀 다른 독창적인 시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 바탕에는 서사를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을 이미지와 연결시켜 시적 효과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시들 중 고전을 인용한 기발한 발상은 유머와 해학을 자연스럽게 결부시켜 전혀 의외의 소설 구조로 이끌어 서사를 기승전결화 합니다.
또한, 시 유형을 살펴보면 소설과 시의 혼입으로 파격적인 시적 상상력에 놀라고 그 기발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즉 시적 버전의 다양성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실현한 셈입니다.
그런 시적 발현은 수없이 시의 지평을 새롭게 열기 위한 고뇌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매 시편마다 테마성을 강화하여 시가 안고 있는 은근한 해학의 문장력과 이미지를 상상력으로 전복하여 구사해 간다는 것 또한 왕광옥 시인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 시를 잘 써서
좋은 시가 나오는 게 아니고
좋은 풍경이!
멋진 시를 내리네요
자연 속에 파묻힌 나
무당벌레의 사랑이
가슴속 깊이 들어오네요
어디냐고요
천불 천탑이!
와불이 곧 일어날 것 같은
운주사입니다
(그렇게 멋진 곳을 볼 수 있었을까요 전문)
시인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와 삼국지를 수차례 읽으며 역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렀다"며 "서사를 통해 남과 다른 독창적인 시 세계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존의 시를 탈피해서 고전과 결합해 새롭고 이해하기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학평론가 박철영 시인은 시 해설에서 "궁극적으로 왕광옥 시인은 시의 유형적인 전개에서 언제나 선제적으로 자유로운 변형을 꾀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도발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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