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광옥 시인 『춘향의 반란』 출간

박준수 2025. 7. 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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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을 이미지와 연결
《문장21》 신인상으로 등단
전남 화순 언론인 출신

소설과 시의 혼입, 파격적인 시적 상상력

▲ 왕광옥 시인과 시집 『춘향의 반란』

전남 화순 태생 왕광옥 시인이 시집 『춘향의 반란』(생각나눔刊)을 출간했습니다.

2018년 《문장21》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화순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습니다.

2021년 1월 첫 시집 『아들의 지갑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이 있을지 몰라!』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시집입니다.

왕광옥 시인의 시풍은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처럼 기이하고 독특합니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전통적인 서정시와 전혀 다른 독창적인 시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 바탕에는 서사를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을 이미지와 연결시켜 시적 효과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시들 중 고전을 인용한 기발한 발상은 유머와 해학을 자연스럽게 결부시켜 전혀 의외의 소설 구조로 이끌어 서사를 기승전결화 합니다.

또한, 시 유형을 살펴보면 소설과 시의 혼입으로 파격적인 시적 상상력에 놀라고 그 기발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즉 시적 버전의 다양성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실현한 셈입니다.

그런 시적 발현은 수없이 시의 지평을 새롭게 열기 위한 고뇌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매 시편마다 테마성을 강화하여 시가 안고 있는 은근한 해학의 문장력과 이미지를 상상력으로 전복하여 구사해 간다는 것 또한 왕광옥 시인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 시를 잘 써서
좋은 시가 나오는 게 아니고
좋은 풍경이!
멋진 시를 내리네요

자연 속에 파묻힌 나
무당벌레의 사랑이
가슴속 깊이 들어오네요
어디냐고요
천불 천탑이!
와불이 곧 일어날 것 같은
운주사입니다
(그렇게 멋진 곳을 볼 수 있었을까요 전문)

시인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와 삼국지를 수차례 읽으며 역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렀다"며 "서사를 통해 남과 다른 독창적인 시 세계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존의 시를 탈피해서 고전과 결합해 새롭고 이해하기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학평론가 박철영 시인은 시 해설에서 "궁극적으로 왕광옥 시인은 시의 유형적인 전개에서 언제나 선제적으로 자유로운 변형을 꾀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도발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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