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 아닌 ‘폐쇄’… 시민단체, 국정기획위원회에 요구
향후 5년 국정과제 포함 의견 전달
‘기능 축소·중단’ 주장 대안으로

수년간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군공항을 아예 폐쇄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국제공항 사업 등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물론,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설치를 주장해 왔던 단체들 역시 ‘점진적 폐쇄’ 등에 대한 대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수원군공항폐쇄를위한생명·평화회의, 수원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공항 이전 시도는 중단하고, 폐쇄를 국정과제로 채택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기획위원회에 수원 군공항 이전 시도 중단과 폐쇄를 향후 5년 국정 과제에 명확히 포함할 것을 정식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수원 군공항은 현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데, 도시 개발이 본격화된 후부터 수원 군공항 이전 요구는 끊이지 않았다.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했고, 국방부는 지난 2017년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를 단독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화성시는 군공항 유치를 강하게 반대하며 표류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수원 군공항 기능을 축소하거나 중단하자는 주장이 관련 단체들 사이에 대안처럼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인신 생명·평화회의 실행위원장은 “수원 군공항 문제는 이전만을 전제로 한 낡은 토건 정치의 유산이며, 이로 인해 수원과 화성 시민 사이의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과 상생을 위해서는 폐쇄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군공항 이전을 주장해 온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도 지난 4월 “군공항으로 인한 고통을 한 지역에 전가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이전 또는 점진적 폐쇄 등 다양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변화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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