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우울증 심해 죽고 싶단 생각만…박나래가 은인” (A급 장영란)[종합]

이민주 기자 2025. 7. 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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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코미디언 미자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박나래를 ‘은인’으로 꼽았다.

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장영란도 혀를 내두른 도합 90세 신혼부부의 상상초월 연애스토리 (미자네 주막, 개그맨 김태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우먼 미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자는 개그우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미대에 입학해 졸업 전시를 준비했는데, 당시 누군가 제 그림을 모두 사겠다며 뉴욕 유학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방송에 대한 꿈이 생겨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후 6년간 아나운서를 준비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고. 미자는 “당시 아나운서가 큰 붐이던 시기였고, 계속 떨어지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고 털어놨다.

우연히 본 KBS 희극 연기자 모집 공고가 전환점이 됐다. 미자는 “오디션을 봐서 최종 면접까지 갔지만,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심사위원 중 한 분이 ‘개그스타’ 출연을 제안했고, 그 계기로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입사 후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미자는 “막상 들어가 보니 군기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 어려웠다. 절반 이상이 중도에 포기했고, 저도 끝까지 버티다 결국 그만뒀다”고 말했다.

장영란이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미자는 눈시울을 붉혔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 즈음 우울증이 왔다. 친구들이 연애하고 술 마실 때 저는 스터디만 7개씩 하며 버텼다”며 “30살이 되자 주변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잘 사는데, 저만 남은 게 없더라. 그런 생각에 거의 3년 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이어 “그땐 매일 죽는 생각만 했다. ‘어떻게 죽을까’만 고민했다”며 “우울증 초기 1~2년은 아무것도 못 했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도 하고, 연극 무대에도 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 미자에게 큰 위로가 되어준 건 개그우먼 박나래였다. 미자는 “‘드립걸즈’ 연극을 하며 나래를 처음 만났고, 우리 가족 모두 나래를 은인처럼 생각한다”며 “그때 현장에선 유명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는 분위기였는데, 나래는 얼굴도 다 알려져 있고 인기도 많았지만 저에게 계속 ‘언니 언니’ 하며 연락하고, 집으로 초대해줬다”고 말했다.

또 “나래는 제가 우울증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언니 혼자 있으면 안 된다’며 계속 불러줬다”며 “당시 나래도 힘든 시기였을 텐데 자기 돈으로 요리해서 대접하고, 선물도 잔뜩 챙겨 보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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