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외국어교육 선도학교-LAON'
LAON 학교, 맞춤형 영어 교육
능동中에 외고 원어민 교사 방문
푸드트럭 음료 영어로 주문 체험
도교육청, 선도학교 워크숍 개최
에듀테크 기반 수업 교사들 강연
성남외고서 중등영어교사 연수
AI 수업모델·국제 교류사례 공유
수원외고 'UN 모의수업' 등 성과

지난 10일 화성 능동중학교 점심시간. 학교 내 한편에는 'LAON 선도학교 능동중학교 학생들과 TALK!! TALK' 천막이 붙은 노란색, 파란색 등 푸드트럭이 등장했다. 이 푸드트럭은 단순한 간식차가 아닌 영어로 말하는 생활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살아 있는 교실'이었다. 학생들은 푸드트럭 앞에 줄을 서서 영어로 주문하고 원어민 교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음식을 받았다. "아이스티 하나 주세요!", "오늘 수업 어땠어요?" 같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능동중 2학년 김모 학생은 "교과서 영어가 아니라 직접 말하고 주문하니까 진짜 외국에 있는 느낌이었다"라며 "영어가 재미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푸드트럭에서 영어로 대화하면서 부끄러움을 이겨냈다"고 했다.

▲AI·에듀테크·독서·국제교류까지…학생별 맞춤형 언어교육 설계
LAON은 올해부터 도교육청이 본격 운영 중인 AI 기반 학생맞춤형 외국어교육 프로젝트다. 'LAON'은 'Language Acquisition to Open & Navigate the Future' 약자로, 라온은 순우리말 '즐거운'의 뜻을 담고 있다.

모든 LAON 선도학교는 'AI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한 맞춤형 영어 수업 활성화'를 공통과제로 운영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AI 챗봇 기반 회화 플랫폼인 '펭톡'을 중심으로, 중학교는 '하이러닝'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영어 실력과 학습 속도에 따라 콘텐츠가 자동 추천되는 구조를 갖췄다. 교사는 이를 기반으로 진단, 피드백, 자료 설계를 지원하며, 수업은 점차 개별화되고 학생 주도적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여기에 각 학교는 학교 특성과 지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과제를 운영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교과 간 융합이 가능한 외국어 프로젝트 수업을 새롭게 설계하거나, 다른 학생 수준과 요구에 맞춘 맞춤형 외국어 수업을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외국어 프로젝트 수업을 활성화하거나, 지역사회와 연계한 외국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실생활 속 언어 학습을 확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LAON 사업의 안정적 정착과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LAON 선도학교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교사도 함께 성장하는 LAON…역량강화 연수 통해 미래수업 공동 설계
학생 중심 수업만큼 중요한 건 교사의 변화다. 도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외국어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교사 역량 강화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 5일 성남외국어고등학교에선 '중등영어교사 역량강화 연수'가 열렸다.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150여명이 참석해 AI 기반 수업모델과 국제교류 사례, 실시간 피드백 기법 등을 공유했다.
이번 연수는 2025 개정 교육과정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교육부·도교육청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LAON 사업 일환으로, 단방향 강의가 아닌 실행 중심 활동, 집단 토론, 사례 공유를 통해 교사 집단지성의 성장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광주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신동광 교수는 'AI 기반 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서술형 자동 평가, 감정 분석 기반의 수업 설계를 제시했다. 이어진 분과 발표에서는 수지고의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와 채점 자동화 기법', 내손중·은행고의 '하이러닝으로 변화하는 개별화 영어 수업', 봉담고의 'From Classroom to the World - 교실 밖 지구 한 바퀴 국제교류 사례, 소화고의 'AI 리터러시 - 우리의 영어발음, AI는 어떻게 듣는가?'등 실천 사례들이 소개됐다.
연수는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교사 간 소그룹 협의와 실습, 실행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등이 함께 이뤄져 참가자들로부터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수 운영은 도교육청 중등영어교육지원단과 경기도중등영어교육연구회(GETA)가 공동 주관해, 지역 기반 교사 네트워크도 함께 강화됐다.
이러한 교사 연수는 LAON 운영학교 프로그램과 맞물려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17일 수원외국어고등학교에선 LAON 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모의 UN 수업'이 예정돼 있다. 학생들은 각국 대표가 돼 국제 의제 설정, 영어로 토론 및 연설, 결의문 작성 등 국제회의 형식으로 수업을 경험하게 된다.
도교육청 현계명 융합교육과장은 "공교육 중심 영어교육 혁신을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영어에서 특수외국어까지 다양한 외국어교육을 활성화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미래역량을 갖춘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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