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양 식사동 데이터센터 조건부 승인

오윤상 기자 2025. 7. 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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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린 고양시청 대회의실 앞.

식사동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를 외치는 주민 300여명의 거센 항의와 시청 진입 시도가 이어진 가운데, 해당 사업 안건이 세 번째 심의 만에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6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식사동 293번지 일원의 데이터센터 개발행위허가 안건을 상정하고 3시간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표결 11대 5로 '조건부 가결'을 결정했다.

심의가 열린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고양시청 정문 앞은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총궐기 집회로 가득 찼다. 주민들은 주거 환경 훼손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 기동대 등 100여명의 인력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식사동 데이터센터는 지하 5층에서 지상 3층에 이르는 연면적 8만3379㎡ 규모의 대형 시설이다. 지난해 9월 건축허가 신청서가 접수된 이후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세 차례나 심의가 반복되는 등 약 10개월간 사업 추진이 지연되어 왔다.

위원회는 찬반이 팽팽한 상황에서 표결을 강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상생협의체 구성 및 주민 우려 해소 방안 마련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승인 결정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법적 요건 충족 여부와 주민 의견 수렴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결정임을 시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개 기동대와 1개 제대를 배치하고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도시계획심의는 통과됐으나, 주민들이 행정소송 등 추가적인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고양시청 입구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 도중 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고양=글·사진 김재영·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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