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24시] 데이비스컵 16년 만에 춘천 개최…국제 스포츠도시 ‘기지개’

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2025. 7. 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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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춘천’…생활안내지도 접속자 2배 증가, 폭염 속 재난정보 허브로 부상
“이젠 통신도 자립”…춘천시, 초고속 자가통신망 구축 속도

(시사저널=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7월15일, 육동한 춘천 시장(가운데)이 양종수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왼쪽),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오른쪽)과 데이비스컵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 춘천시청 제공

오는 9월, 춘천이 다시 한 번 세계 테니스의 중심에 선다. 세계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Davis Cup)'이 16년 만에 춘천에서 열린다. 춘천시는 오는 9월12일~13일 양일간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대표팀 간 국가대항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테니스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춘천은 최근 ITF로부터 월드그룹 1 경기를 개최할 도시로 공식 승인받았으며,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 단체로 나선다.

춘천에서 데이비스컵이 열리는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춘천 출신 테니스 스타 이형택이 한국 대표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고, 이번 대회 역시 권순우, 정현, 남지성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유치는 춘천시가 국제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육동한 시장은 7월15일 대한테니스협회와 대회 운영 전반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이달 중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대회 전까지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의 시설 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코트 바닥 보수 △안전 펜스 교체 △관람석 정비 등을 통해 국제대회 수준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단, 테니스 동호인, 국제연맹 관계자, 시민,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은 센터코트를 포함해 총 24면의 실내외 코트를 갖춘 전국 최고 수준의 경기장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등 국내외 대회의 거점 역할도 수행 중이다.

춘천시는 이번 데이비스컵 개최를 포함해 다양한 종목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2025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데 이어, 15일부터는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개최 중이다. 또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강원FC 홈경기도 송암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데이비스컵이 춘천의 스포츠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내 손안의 춘천'…생활안내지도 접속자 2배 증가, 폭염 속 재난정보 허브로 부상

 춘천시 생활안내지도 홈페이지 갈무리 ⓒ 춘천시청 제공

춘천시가 제공하는 스마트 행정 서비스 '생활안내지도'가 시민들 사이에서 점차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은 재난 대응 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활안내지도' 접속자는 총 1만20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민 체감도가 함께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생활안내지도'는 지난 2022년부터 구축된 스마트 지도 플랫폼으로, △복지 △생활 △레저 △관광·문화 △재난 등 5개 분야, 총 23개 주제의 생활밀착형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이용자는 인터넷 포털에서 '춘천시 생활안내지도'를 검색하거나 시청 홈페이지 퀵메뉴를 통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 상황 속에서 무더위 쉼터, 그늘막,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 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집중 활용되고 있다. 시민들은 현재 위치 주변의 쉼터를 실시간 확인하고, 고온 취약지역을 색상으로 표시한 '열지도'를 통해 이동 경로를 조정하는 등 실생활에 적극 활용 중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어디에 쉼터나 쿨링포그가 있는지 몰라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지만, 지금은 휴대폰만 있으면 몇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며 "정보가 많아도 접근이 어렵다면 무용지물이기에, 앞으로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활안내지도는 현재 복지시설 위치, CCTV·가로등 설치 현황, 반려동물 놀이터, 전통시장 주차장, 관광·문화자원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시는 향후 사용자 맞춤형 기능 강화와 모바일 최적화 등 지속적인 고도화를 예고하고 있다.

춘천시는 '스마트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생활안내지도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문제 해결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디지털 복지 맵 연계, 실시간 재난 알림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며 ICT 기반 시민 편의 행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정보는 많지만 연결되지 않았던 과거에서,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맞춤형 플랫폼으로의 진화. 춘천의 생활안내지도는 행정의 디지털 전환이 실질적인 시민 체감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이젠 통신도 자립"…춘천시, 초고속 자가통신망 구축 속도

춘천시청사 전경 ⓒ 춘천시청 제공

춘천시가 통신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기존 통신사 임대망에 의존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초고속 자가통신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예산 절감을 넘어, 향후 스마트 행정과 디지털 기반 행정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전망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총 210km 규모의 광케이블을 도심 전역에 직접 포설하는 자가통신망 사업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시는 2026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지난 2022년 1월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도심부 광케이블 포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15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시는 통신비 절감은 물론, 공공서비스의 속도와 안정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자가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면, 공공시설과 행정기관에서 지출하는 연 수억 원대의 통신망 임대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북부권(신사우동, 근화동, 칠전동 일원)과 남부권(퇴계동, 후평동, 신동면 일원)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자가통신망 운영센터와 네트워크 전송 장비 구축도 병행된다. 시는 이달 중 운영센터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본격적인 장비 공사에 돌입한 뒤 2026년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통신 인프라를 민간에 의존하면서도 비용과 속도, 안정성 모두에서 제약이 있었다"며 "자가통신망이 완성되면 행정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 품질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가통신망은 공공 와이파이, CCTV, 도시안전망, 행정정보시스템 등과 연결돼 다양한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핵심 기반이다. 특히 향후 추진될 스마트시티, AI 교통체계, 공공 IoT 사업 등과의 연계 가능성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춘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통신망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외부 의존 없이 자율적 운영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디지털 자립 도시'로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기술 투자나 예산 절감 수준을 넘어,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구조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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