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수의 학습코칭] 자기주도학습 위한 ‘학습공간 통제’

경기일보 2025. 7. 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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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션·책장 등 이용, 휴식·공부공간 분리
책상, 방문 마주보도록 배치... 불안감 감소
‘퍼스널 컬러’ 활용해 침구·벽지 등 꾸미기
조은수 한국학습코칭 연구소 대표

한동안 거실공부방이 유행한 적이 있다. 거실에 텔레비전를 없애고 자녀의 책상을 거실에 둠으로써 거실에서 주로 공부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디지털 기기와 스마트폰으로부터 자녀를 통제하고 텔레비전 시청을 줄이는 등 취지는 좋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이 방법이 옳은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거실공부방이 정서적 발달이나 독서, 공부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장이 빠른 알파세대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에 사춘기가 올 정도로 성숙하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특징이 바로 자기만의 공간을 원한다는 것이다. 문을 닫고 또는 걸어 잠그고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거실공부방이라는 대안이 사춘기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제지하는 부모와 더 갈등의 골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초중고교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 기간이야말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2학기에 배울 내용을 예습하는 등 점프업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학습계획이나 학원 스케줄 등은 꼼꼼히 챙기면서 정작 기본이 돼야 할 자녀방의 공간통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학부모 대상 강연을 하면서 공간통제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하면 많은 학부모들이 깜짝 놀라곤 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자기 공간을 주고 아이만의 시공간을 인정하는 것 외에 또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휴식공간과 공부공간의 분리다. 공간이 허락한다면 침대와 책상을 다른 방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휴식과 수면을 위한 힐링공간과 오로지 공부에 몰입하는 공간의 분리는 일단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마음자세부터 달라진다.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공부존과 휴식존을 분리해보자. 파티션도 좋고 책장으로 공간을 분리해주면 된다. 책상에 앉았을때 침대가 바로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둘째, 책상의 위치는 창문이나 벽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방문을 마주 보게 배치하면 좋다. 방문을 마주 보게 되면 시선이 자유로워질뿐 아니라 내가 공간을 주도한다는 느낌을 준다. 또 방문이 등 뒤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 엄마가 언제 내 방에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은 사춘기 자녀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방문을 정면으로 마주 보게 배치하면 좋다. 햇볕이 바로 들어오는 남향보다는 서늘하고 상대적으로 어두운 북향이 공부방으로 최적이다. 또 책상에 유리는 깔지 않고 의자 또한 기능성 고가의 의자는 필요없다. 허리를 보호하고 목을 지지해주며 바퀴가 달려 이동이 자유롭다는 고가의 기능성 의자가 필요할 만큼 우리의 자녀는 공부시간이 많지 않다. 알파세대 학생들에겐 고정형 의자면 충분하다.

셋째, 벽지와 커튼 그리고 침구의 색깔이다. 공부방에 컬러의 선택이 왜 중요할까. 퍼스널 컬러를 통해 메이크업이나 패션에 활용을 많이 하고 있는 요즈음 막상 퍼스널 컬러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본 부모는 거의 없다. 퍼스널 컬러는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컬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 눈에 가장 편안함을 주는 컬러다. 따라서 휴식을 취하는 내 공간과 집중해야 한는 공간의 컬러는 심리적 안정감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부모의 취향이 아닌 가능한 한 자녀의 퍼스널 컬러를 파악해 침구와 벽지 등에 활용해보자. 조명 컬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노란빛을 띠는 주광색의 경우 안정감있고 편안함을 줘 침실이나 거실 등에 많이 활용한다. 형광빛이 도는 푸른색 조명의 경우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푸른빛과 노란빛을 적절히 활용해 조명색을 바꿔 보면 자녀의 공부와 휴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녀의 방을 도면으로 그려 보면서 가장 효과적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보자. 자녀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주면서 같이 상의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본인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는 엄마에게 자녀는 더욱 신뢰감을 느끼고 소통에도 활발하게 된다. 무더운 여름방학 슬기로운 학습공간 통제를 통해 효과적인 학업 성취를 완성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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