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말라리아 경보…파주·고양·연천 이어 세번째

김현우 기자 2025. 7. 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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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파주와 고양, 연천에 이어 양주시에도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양주 지역에서 첫 군집사례가 확인됨에 따른 것으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다.

경기도는 15일 양주시에서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즉각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군집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안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면서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도는 군집사례 발생 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경보 발령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에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첫 군집사례가 나타나거나, 해당 시·군·구 내 매개모기의 일 평균 개체수가 2주 연속 5.0 이상을 기록할 때 발령된다. 경기도는 이번 양주시 군집사례와 관련해 감염 추정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와 모기 서식지 환경 파악, 환자 거주지 인근 공동 노출자 및 위험 요인 확인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주 시민과 해당 지역 방문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의료계와 약사회를 통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재난 안전 문자 및 언론매체를 활용해 경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 발생 지역 주변의 모기 서식지를 집중 방제하는 것은 물론, 보건소를 통한 신속 진단검사 시행과 예방약 제공 등 실질적인 방역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최근 잠정 통계(14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는 총 26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기도 내 환자가 150명으로 집계되어 전국 환자의 약 56.4%가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가 휴전선 접경 지역을 포함한 말라리아 위험지역이 많아 매개모기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도민들은 야간 활동 시 긴 소매를 착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오한, 발열, 발한 등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폭염 등 기후 위기로 인해 급증하는 건강 피해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 기후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경기도민이라면 별도의 신청이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장 대상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말라리아나 쯔쯔가무시와 같은 감염병은 물론 폭염이나 한파로 인한 온열·한랭 질환, 기타 기후 재난 피해에 대해 진단 결과에 따라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기후보험과 관련한 구체적인 신청 방법이나 보상 범위 등은 경기도 누리집(g.g.go.kr/gg_insure)을 방문하거나 전용 대표 콜센터(02-2175-5030)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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