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사 공모해 한밤중 시험지 훔치려 한 학부모 구속... 자녀는 '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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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고등학교에 침입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치려 한 학부모와 이를 방조한 학교 관계자가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 학교의 전직 기간제교사는 학부모에게 금품을 받고 같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쯤 해당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근무한 C(31)씨와 함께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기간제교사로 있는 C씨는 전날 건조물침입과 부정처사후수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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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교사 사이 금품 오간 정황도
교사가 딸 고교 입학 전 장기간 과외

한밤중 고등학교에 침입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치려 한 학부모와 이를 방조한 학교 관계자가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 학교의 전직 기간제교사는 학부모에게 금품을 받고 같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박민규 영장판사는 15일 건조물침입과 업무방해, 절도, 주거침입 등 혐의로 학부모 A(47)씨와 학교 관계자 30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쯤 해당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근무한 C(31)씨와 함께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학교 시설 관리자 B씨는 A씨와 C씨가 학교에 침입하는 것을 묵인하고 방조했는데, 학교 경비시스템이 작동하며 경찰에 실시간 통보돼 덜미가 잡혔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B씨는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A씨와 C씨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A씨의 자녀 D양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과외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법상 교사는 과외를 할 수 없다. 경찰은 이전에도 시험지 절취가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 중이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기간제교사로 있는 C씨는 전날 건조물침입과 부정처사후수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빼돌린 시험지로 시험을 치른 D양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D양은 고등학교 내내 내신 전교 1등을 유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전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 등을 열어 D양의 1, 2, 3학년 성적을 모두 0점 처리하고 퇴학을 의결했다.
안동=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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