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당 확대한다는데…어디 쓰나 봤더니

이은영 2025. 7. 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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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당을 지급받은 가구에서 자녀를 위한 의류비나 문화·여가비 지출이 늘어났다.

연구진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18∼2021년)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가계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아동수당을 받은 가구에선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자녀에 대한 직접적인 의류비 지출과 문화·여가비 지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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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의류비·문화비 지출 증가, 저소득층은 식료품비 사용”
▲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서울국제유아교육전ㆍ키즈페어’에서 어린이들이 블럭 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동수당을 지급받은 가구에서 자녀를 위한 의류비나 문화·여가비 지출이 늘어났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개인의 행태 변화 유도를 위한 현금지원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수당 도입 이후 가계 소비 구조에 변화가 확인됐다.

연구진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18∼2021년)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가계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아동수당을 받은 가구에선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자녀에 대한 직접적인 의류비 지출과 문화·여가비 지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문화·여가비 중에서도 서적·문구 구매 등 학습 관련 소비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아동수당을 받은 가구의 자녀 의류비는 시행 전 및 아동수당 비수급 가구와 비교할 때 월 1만5740원, 자녀 문화·여가비 지출은 1만3329원 늘었다.

반면, 식료품비와 교육비 지출은 감소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기간 사교육이 위축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대신 정서적·창의적 발달을 위한 서적·문구 구매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아동수당 수급 가구의 자녀 의류비나 문화·여가비가 증가한 양상은 0∼2세 가구와 3∼6세 가구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구 소득수준에 따라서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저소득 가구에서는 아동수당 지급 후 가계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의 비율인 엥겔계수가 증가하고 교육비도 증가했다. 저소득층에선 아동수당이 기초적 생활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이다.

중·고소득 가구에선 의류비와 문화·여가비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아동을 위한 적립예치식 저축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심리적으로 아동수당을 ‘자녀를 위한 소득’으로 분류해 아동 중심 소비에 집중적으로 활용했다”며 “아동수당을 활용해 자녀의 정서적·사회적 발달을 고려한 소비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미래 투자를 위한 행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동수당은 아동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2018년 소득 하위 90% 가구의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후 대상이 점차 확대돼 2022년 4월부터는 소득 기준 없이 8세 미만 아동 양육 가구에 월 10만원이 지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아동수당 대상을 18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도 최근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 등 아동에 대한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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