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한동훈 정면 충돌... "대선에 방해" vs "혁신 장애물"

염유섭 2025. 7. 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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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한덕수와 머리 맞댄 한동훈도 내란세력"
한동훈 "권영세, 즉각적인 계엄 해제에 반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9월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포럼 제2차 세미나에서 권영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과 인적 쇄신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한 전 대표는 '쌍권(권영세·권성동) 지도부'가 주도한 대선 후보 강제교체 시도가 성공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권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계엄 해제에 나선 것은 감정적 대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권 전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출마를 요구하고 단일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도 당 의원들이고 보수진영의 여론이었다"며 "지도부가 군사작전을 하듯이 한 전 총리 ‘옹립 작전‘을 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아침 본인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한 전 대표가 비판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권 전 위원장은 한 전 총리가 대선 후보가 됐다면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는 한 전 대표의 지적에 대해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는 4월 24일 '한 전 총리와 나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글을 올렸다"며 "(그렇다면) 한 전 대표는 ‘내란 세력‘과 머리를 맞댔고, ‘내란 세력‘과 생각이 완전히 같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권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직후 도대체 왜 이런 조치가 내려졌는지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여당 대표가 곧바로 계엄해제에 나선 것은 솔직히 감정적 대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말이 나온 김에 한 전 대표 재임 당시 발생했던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선 왜 지금까지 침묵만 지키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권 전 위원장을 '당의 혁신을 막는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만약 권 전 위원장 작전이 성공해 내란 혐의 대상자로 수사받게 될 한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된 당일 아침 권 전 위원장은 ’한동훈 대표의 즉각적인 계엄 반대가 경솔했다. 대통령에게 깊은 뜻이 있었을 수 있지 않느냐‘고 내게 직접 항의했다"며 "한참이 지난 뒤 언론에도 ‘다시 돌아가도 계엄해제 불참했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지적은 권 전 위원장의 KBS 라디오 인터뷰에 대한 반박이다. 권 전 위원장은 해당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를 두고 "(대선 경선에서) 2등으로 된 분인데도 사실은 (대통령)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좀 방해가 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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