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에서도 "강선우 소명 안 되면 고민해야"

조현호 기자 2025. 7. 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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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보좌진 갑질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강 후보자와 민주당의 문제해결 방식이 잘못됐다며 소명이 안 되면 고민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후보자 의혹 관련 질문에 "그 보도를 보고 진짜 기가 찼다. 언론이면 명예를 다 훼손해도 되는 거냐? 그게 기삿거리가 되는 거냐?"라고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면서 "그 보좌진이 이상하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난 11일 오마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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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수 "문제해결 방식 잘못…약자 생각지 않고 보좌진 눌러"
김병기는 "언론이면 명예를 다 훼손해도 되는 거냐?" 불쾌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보좌진 갑질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강 후보자와 민주당의 문제해결 방식이 잘못됐다며 소명이 안 되면 고민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신이 가져온 집 쓰레기를 버리라고 하거나 변기 수리를 부탁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SBS는 실제로 강 후보자와 보좌진이 변기 수리와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도 공개해 거짓 해명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상태다. 강 후보자가 언론에 허위 제보한 보좌진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의 서용수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제의 본질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어떤 일을 시켰고 부적절한 일이었고 이게 정당한 보좌진의 업무였느냐 개인적인 일이었느냐에 있다”라며 “의원과 보좌진이 상하 위계 관계에 있고, 생사여탈권은 의원이 지고 있다. 보좌진 중에 상처를 입거나 심각한 어떤 여러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면 그에 사과하고, 부적절한 오해가 있었다면 잘 살피겠다고 하면 되는데, '보좌진들이 잘못한 거고 거짓말'이라고 하면서부터 문제가 꼬였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서 소장은 “문제 해결 방식이 잘못돼 버렸다”며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있는 의혹이라면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약자일 가능성이 크면 그들의 편에서 생각해야 했는데 그들을 더 한 번 눌러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지난 13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해 “언론이나 야당에서 신상 자료를 가지고 비판하고 지적한 부분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어떻게 소명하는지를 들어보고 그게 일리가 있다고 하면 수용해야 할 것이고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적인 눈높이에서 문제가 있다고 분명히 지적되고 소명이 안 되는 문제라고 한다면 저희가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라며 “그런 것까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밀어붙인다고 하면 그거는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11일 논평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사회 대개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인사로 다시 내정하라”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강 후보를 두고 “갑질과 거짓말, 어느 쪽이든 즉각 사퇴해야 할 심각한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후보자 의혹 관련 질문에 “그 보도를 보고 진짜 기가 찼다. 언론이면 명예를 다 훼손해도 되는 거냐? 그게 기삿거리가 되는 거냐?”라고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면서 “그 보좌진이 이상하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난 11일 오마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한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SBS에 갑질 의혹을 제보한 전직 보좌진을 법적 조치했는지를 두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후보자는 과거 동료들에게 사과는커녕 법적 조치 운운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제보자들을 위축시키고 권력으로 피해자들의 입을 막겠다는 전형적인 2차 가해다. 사직한 보좌진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 주고, 법적 조치를 진행했다면 그 고소장을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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