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암살범 안두희 ‘정의봉’으로 처단한 박기서씨 별세

김영희 2025. 7.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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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김구의 암살범 안두희를 살해한 박기서 옹이 처단에 쓴 ‘정의봉’을 지난 2018년 10월 24일 서울 용산구 소재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박기서 옹은 정의봉을 감싸 보관하던 안중근 의사 유묵 한지도 함께 기증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백범 김구(1876∼1949) 암살범 안두희(1917∼1996)를 처단한 박기서(朴琦緖) 씨가 10일 밤 0시10분쯤 경기 부천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7세.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도 부천 소신여객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던 1996년 10월23일 인천 중구 신흥동의 안씨 집에 찾아가 ‘정의봉’이라고 적은 40㎝ 길이의 몽둥이로 살해했다.

범행 후 7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으며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26일 서울 서대문 인근 경교장(현 강북삼성병원 자리)에서 권총으로 김구를 암살했다. 이후 김창룡(1920∼1956)의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육군형무소에 갇혔다가 감형됐고, 1951년 2월 풀려나 사면까지 받은 뒤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귀했다.

박씨는 1997년 11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지만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 때 사면, 석방됐다. 이후 버스 기사로 일하다가 2002년 개인택시 면허 취득 후 부천에서 택시 기사로 일했다.

지난 2018년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정의봉’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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