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포용 리더십으로 조직 내 또다른 리더 키워야"
허성원 책임교수
(신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아리아 7월 강연, 초패왕 지혜 공유
"필요한 말 적시에 효과적으로 해야"
"대접받는 것은 직위에 대한 책임"

아테나 리더십 아카데미(ARIA)가 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강당에서 개최됐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패 중 하나인 초나라 초장왕을 주제로 허성원 책임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초패왕과 얽힌 다양한 고사와 파생된 고사성어들을 익히면서 리더로서 조직을 이끄는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 시간이 됐다.
초패왕과 얽힌 고사에는 '절영지회'가 있다. 연회에서 촛불이 꺼지고 아끼던 애첩을 희롱한 부하 장수를 벌하지 않고 포용함으로써 '관용'의 힘을 보여준 초패왕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조직에서 리더가 또다른 리더를 키우려면 포용의 힘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전했다.
허 책임교수는 "리더가 가진 가장 큰 덕목은 사실 용서다. 공자도 가장 중요한 것을 서(恕)라고 했다. 한자를 풀이하면 마음이 같은 것이 서(恕)다. 같은 마음을 가져 주는 용서가 리더십의 요체라는 것을 논어는 말해준다"고 밝혔다.

리더 중 아랫사람을 키우지 않는 리더들이 대다수다. 그러나 이는 소인임을 드러낼 뿐이다. 허 교수는 "아랫사람이 뛰어나면 억누르려 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소심한 사람이 그렇다. 그러나 리더는 추종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리더를 키우는 사람이다. 나는 조직에서 리더를 키우는가, 억누르는가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들은 필요한 말을 적시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한비자 세난편에 간군오의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는 게 허 교수의 해법이다. 넌지시 돌려서 간하고, 꾸밈없이 솔직하게 간하며, 자신을 바짝 낮춰 엎드려 간하며, 앞뒤 가리지 않고 곧장 찔러 말하기, 우회적으로 비유 혹은 풍자해 말하는 것 등 상황에 따라 리더들은 5가지 방법을 쓸 줄도 알아야 한다.
아테나 리더십 아카데미는 '대접을 받는 것에 대한 성찰' 또한 주문했다. 리더이기 때문에 받는 대접들은 사실 그 직위에 준하는 책임을 하라는 것이며 이는 나에 대한 대접이 아니다. 실례로 많은 국회의원들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대접을 안 해주는 것에 대한 박탈감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한다. 대접을 받을 만한 실질적 책임과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그것이 성찰이다. 직분과 위치에 대해 성찰하는 리더는 조직원들이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이 이뤄지는 조화로운 상태로 이끌 수 있다는 게 허 교수 설명이다.
허성원 책임 교수는 "회의할 때 대표이사만 말하고 다른 사람은 찍소리도 못하면 그 회사는 망한다. 철강왕 엔드류 카네기는 묘비명에 이렇게 써 달라고 주문했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자신을 돕게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여기 잠들어 있다'는 글귀가 그것이다"고 했다.
또한 회사가 번듯하고 인원 많다고 훌륭한 것은 아니듯 리더가 올바른 철학이 있는 것이 덕이라는 가르침도 덧붙였다. 리더로서 조직원을 통솔할 때 균형과 공정을 기하는 것도 리더십이다. 허 교수는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백성은 가난함을 근심하는 것이 아니라 고르지 못함을 걱정한다. 배고픈 것보다 배 아픈 것은 못 참겠다는 뜻이다. 같이 배고프면 참지만 고르지 못한 배분은 불만을 야기한다"며 조직원을 다스리는 지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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