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에 사실상 관광일정… '역량 강화' 취지 무색
도비 1500만 원 지원… '감사' 불가피 지적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관할 A봉사단체 연수회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역량강화사업으로 도비 1500만 원을 지원했지만 당시 회장이 성범죄를 저지를 혐의를 받아 검찰로 넘겨졌는가 하면, 세부적인 일정은 사실상 관광코스로 짜인 것으로 드러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같은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철저한 '감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봉사단체는 도비 1500만 원 등 모두 1616만 5000원을 들여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직원 2명 등 30명이 지난 3월 28-30일(2박3일) 제주도에서 연수회를 진행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도경찰청이 회원 C 씨가 숙소에서 당시 회장 B 씨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며 고소한 건을 조사해 지난달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을 위반한 혐의(주거침입, 강제추행)로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으로 송치했다. 회장직에서 사퇴한 B 씨는 "99% 정도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경찰은 다르게 판단했다.
또 계획서 등을 보면 역량강화와 결속도모를 목적으로 운영한 16개 일정 가운데 특강은 '인도주의·역량강화' 2개 4시간에 불과했다.
나머지 14개는 △1일차-항몽유적지, 노형수퍼마켓 △2일차-제트보트, 안덕계곡, 제주감귤관광농원, 아트서커스 기예쇼, 올레10코스 △3일차-기념품·특산물 쇼핑, 제주전통초가마을, 스카이워터쇼, 녹산로유채꽃길, 에코랜드·곶자왈기차여행, 돌문화공원, 거상김만덕기념관 등 사실상 관광코스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보고서류는 △노형수퍼마켓 △제트보트 △아트서커스 기예쇼 △기념품·특산물 쇼핑 △스카이워터쇼를 누락해 '고의가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했다.
이렇다 보니 강사료는 2.3%(37만 원) 뿐이며, 항공료를 제외하면 식비·다과비·입장료(체험비)가 가장 많은 36.3%(587만 5000원)를 차지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이와 관련해 "A봉사단체 워크숍은 회원 확보와 단합, 역량 강화를 위해 처음 마련된 자리다. 취약계층 지원 재원확보를 위한 기반조성 의미도 담고 있다"며 "일정은 A봉사단체 요청에 따라 조율됐다. 도보조금 역시 A봉사단체가 자체확보한 사업이어서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사무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제한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결과보고서류상 노형수퍼마켓 등 누락에 대해선 "연수에 참여한 직원이 여행사로부터 받은 정산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며 "실제 일정과의 차이는 정산서에 포함하지 않은 자체비용 등을 사용한 사유, 담당자 변경 등의 혼선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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