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관리공사, 이음시티·감정4·병상 개발사업 ‘난제’
공공 아파트 분양가 “공익보다 수익 논리” 우려

김포도시관리공사가 감정4지구의 금융 위기와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유치 지연 등 지역 내 굵직한 개발 현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과 입장을 내놨다. 3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주요 사업들의 현재 상황을 가감 없이 설명하며, 하반기 내 현안 정상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 사안은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이다.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최근 민간 사업자가 약 800억 원 규모의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서 채무불이행(EOD) 상태에 직면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단기 내에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고 중단된 실시계획 인가와 토지 보상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은 정부의 보건 의료 정책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교육부의 승인 단계는 원활할 것으로 보이나, 보건복지부의 병상 수급 계획 승인 없이는 부지 매입조차 불가능한 법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사는 정부의 병상 관리 기조를 고려할 때, 2028년 이후 제4기 병상 수급 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관리하기로 했다.
공모 철회로 논란이 된 김포이음시티 도시개발은 김포시의 정책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시의 '불수용 처분'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린 만큼, 계획적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공사의 판단이다. 시가 민간 제안에 대한 행정적 판단을 정리하면 공사는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업 재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강시네폴리스 등 공공 참여 사업의 분양가 적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상세한 해명이 이어졌다. 특히 오퍼스 한강 스위첸의 분양가가 평당 2071만 원으로 책정된 것에 대해 공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민간 시세인 2300만 원대보다 평당 230만 원가량 낮게 공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이 참여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저가를 강요하기보다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시장 반응을 고려한 적정선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풍무역세권 등 민간에 매각된 부지의 분양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통제권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은 신세계 프라퍼티 철수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공사는 현재 4~5개 대형 유통 기업과 접촉하며 토지 매각형부터 위탁 운영, 민관 합작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2029년 부지 조성 완료 전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 중이다. 또한 풍무역세권 내 국제 스케이트장 부지의 경우, 금융 비용 증가와 공모 지연에 따라 무한정 대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유치 무산 시 용도 전환 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군사시설 이전사업은 민선 7기 당시 민간 제안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2023년 시와 국방부 간 협약을 기점으로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사장은 "현재 공공 주도의 체계 아래 보안성을 고려한 전략 검토 단계부터 공사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사가 수용권을 통해 확보한 토지에 민간 아파트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설립 취지와 배치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으나, 공사는 하반기 중 각 사업의 재정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 위축과 금융 불안 등 대외적 악재 속에서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제시한 정상화 해법이 실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지 지역 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포=글·사진 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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