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당’ 곧 나오나

서보범 기자 2025. 7. 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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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사이트서 47%가 “확신”
지난 1월 2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워싱턴 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미국에서 번번이 실패한 제3당을 머스크가 성공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비판해 온 트럼프의 감세 법안이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하자 “이 법이 (하원까지) 통과되면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역대 공화·민주당 정부 모두 부채를 늘렸다고 비판하고 “80%가 중도 정당 창당에 찬성했다”며 자신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2일 글로벌 베팅 사이트 칼시에선 “머스크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전망한 회원 비율이 47%까지 치솟았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공화·민주당이 상·하원을 독식하는 양당 체제가 공고히 이어져 왔다. 과거에도 제3당 창당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92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사업가 로스 페로가 1995년 ‘개혁당’을 창당해 이듬해 대선에 재도전한 일이다. 득표율은 8.4%에 그쳤다. 1971년 창당한 자유당은 현재까지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2016년 대선에서 3.28%를 득표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제3당이 성장하지 못한 것은 각 주나 선거구의 득표율 1위가 대통령 자리나 의원직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의 미국 선거 제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권자의 사표(死票) 심리가 강해 제3당에 표를 주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부와 영향력을 가진 머스크의 신당은 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양당에 모두 회의를 느끼고 재정 적자 해소, 규제 완화 등을 지지하는 무당·중도층이 점차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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