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급병원 입원전담전문의 ‘찔끔 운영’…지역 의료 공백 우려
지원자 부족·제도 미비로 운영 차질…환자 진료 연속성 확보 위한 제도 개선 시급

3일 대구지역의 5곳의 상급병원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실태를 확인한 결과, 운영 중인 곳은 계명대 동산병원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두 곳에 불과했다.
전문의 수는 계명대 동산병원에는 1명(내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5명(내과 3명·소아과 2명)으로 지역 내 6명뿐이다. 근무 형태는 주 5일 주간 근무(1형)로 운영 중이다.
운영 규모는 계명대 동산병원이 내과 15병상, 칠곡경북대병원이 내과와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해 60병상 총 75병상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시범사업 당시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3곳 선정에 총 13명의 전문의 확보 계획과 현저히 부족한 모습이다.
당시 전문의 확보 목표는 계명대 동산병원 5명, 경북대와 칠곡경북대병원 각 4명이다.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등은 2023년 초까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나섰으나, 지원자 부족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 중인 병원 관계자는 "상시 채용 공고를 진행했음에도 전문의 지원이 부족하다"라며 "입원전문의 운영과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보건복지부가 2016년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뒤 2021년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상급종합병원에는 운영이 권고되고 있으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의 주요 지표로도 포함됐다.
그러나 법적 의무나 설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병원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환자의 초기 진찰, 경과 관찰, 환자와 가족 상담, 병동 내 간단한 처치와 시술, 퇴원 계획 수립 등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진료를 책임지는 주치의 역할을 한다. 근무 형태는 주 5일 주간(1형), 주 7일 주간(2형), 주 7일 24시간(3형) 등으로 구분된다.
한편,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1996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돼 현재는 내과 전공의 수료 후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직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미국 내 입원전담전문의는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료비 절감, 환자 안전 강화, 입원 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