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성애 소설 작가 무더기 체포 논란…저출생 원흉으로 지목?
중국에서 남성 간 로맨스를 다룬 동성애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작가들이 체포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월 30일 BBC는, 중국이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20대 작가 30명 이상을 ‘음란물 제작 및 배포’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들 중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는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여전히 재판을 기다리거나 구금 상태에 놓여 있는 작가도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플랫폼은 대만에 서버를 둔 ‘해당문학성(海棠文學城)’으로, 동성애 소설을 일컫는 '단메이' 장르의 대표적인 웹소설 사이트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이 이익을 얻으며 남성 간 동성애와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했다며 '음란물 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해당 법은 ‘남성 동성애 또는 기타 성도착적 행위에 대한 노골적 묘사’를 금지하고 있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단속의 과정에서 일부 독자들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자발적으로 해당 작가들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동성애 성인 소설은 반체제적 성격으로 간주해 더 엄격히 단속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단속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웨이보 등 현지 SNS에는 “소설 썼다고 잡아가는 게 말이 되나?”, “여성을 성적으로 묘사한 소설의 음란물 기준을 논의조차 한 적이 없다”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일부 법학자들은 "조회 수가 단 5천 회만 넘어도 ‘배포’로 간주해 형사 처벌 대상이 되는 현행법은 지나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내 결혼율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단메이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단메이 콘텐츠가 여성의 출산 기피 요인 중 하나여서, 중국 정부의 '전통적 가족 가치’ 정책 실현에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단속에도 불구하고 단메이 콘텐츠는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단메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중국 드라마 ‘진정령(陈情令)’은 배우 샤오잔과 왕이보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한국·태국·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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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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