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해결 ‘소통버스’ 출발… 지역 공약 청구서 적극대응

김대영 기자 2025. 7. 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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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위, 24일까지 현장 투어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강원지역 시작 4개 권역 순회
공공기관장 ‘알박기’ 논란에
임기 조정 등 운영방안 논의
이한주(앞줄 왼쪽 두 번째) 국정기획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출정식을 마친 후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이재명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가 1일 전국 4개 권역을 방문해 지역현장과 소통하는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출정식을 개최했다. 강원·충청·경상·호남을 돌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아들고 있는 ‘지역 공약 이행 청구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정기획위의 지방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내년 6·3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혹시라도 여러분의 의견을 놓치는 게 있을까 봐 버스를 갖고 전국을 순회하겠다”며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맡기고 뜻을 받들어 이재명 정부가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국정과제를 검토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할 것이지만, 계획 일면에 여러분이 계시다는 것을 조금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은 국정기획위 앞에 주차된 ‘국민주권정부를 위한 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45인승 고속버스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국정기획위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4개 권역 지역현장과 소통하는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상담·접수창구를 운영한다. 7월 첫째 주 강원을 시작으로 충청·경상·호남의 접근성이 좋은 거점도시 청사를 순회하는 방식이다. 인근 시·군·구 주민들도 거점도시 청사를 방문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민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산불·수해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현장과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채 방치된 전국의 민원·공공 갈등 사안 등에 대해서도 현장을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국정기획위의 움직임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을 통해 국정기획위가 찾을 4개 권역 중 호남을 제외한 강원·충남·충북·경북·경남은 국민의힘 출신 도지사가 현역으로 있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총 17곳 중 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5곳에서만 광역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국정기획위가 지역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면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자리의 탈환에 나서기 수월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서는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정부와 공공기관 운영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손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 업무 효율성 제고, 거버넌스, 임기와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의 공공기관장 임기와 관련한 검토는 윤석열 정부의 ‘알박기’ 인사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이 50여 명이 넘는다며 무책임한 권력 남용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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