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배신 비판? 이종범 “욕 먹을 것 알아, 야구 붐 더 크게”
“욕 먹을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 아냐. 야구 붐을 더 크게 만들겠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최근 큰 물의를 빚은 예능 야구 감독행에 대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종범 전 코치가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이 된 소회를 밝히는 동시에 최근 큰 논란이 된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프로야구 KT위즈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이종범 코치가 새롭게 판을 꾸리는 JTBC 야구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직을 제안 받고 이를 수락, 구단에 사퇴의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최근 이같은 제의를 받은 이후 이번 주 초 구단의 사장, 단장, 감독 등의 주요 인사를 차례로 만나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범 코치가 ‘최강야구’ 감독직 제의를 받은 것을 몰랐던 KT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별이 이뤄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 KT 팬들을 비롯한 야구팬들은 버젓이 시즌이 진행 중인 도중 재야에 있거나 은퇴한 것도 아닌 현역 코칭스태프를 감독으로 빼 가는 무리수를 둔 ‘최강야구’ 제작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슈퍼스타이자 KBO리그 레전드인 이종범 전 코치가 시즌 도중 1군 코칭스태프직을 던지고 예능으로 향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쏟아졌다.
일각에선 이종범 전 코치가 감독직을 위해서나 더 나은 대우를 위해 해당 결정을 한 것일지라도 “야구계를 배신했다. 다시는 야구계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JTBC는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최강야구’ 새 시즌을 오는 9월 방송한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처음 방송된 JTBC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꾸려 대학 선수, 독립구단 선수, 아마추어 선수 및 유소년 선수 등과 대결을 펼치는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동안 장시원 PD가 이끄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으나, JTBC가 장시원 PD와 프로그램 저작재산권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제작진을 교체했다. 장시원 PD는 유튜브를 통해 기존 제작진 및 출연진과 함께 ‘불꽃야구’라는 예능을 신규로 론칭했고, JTBC는 이종범 감독 체제서 ‘최강야구’의 새 시즌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범 최강야구 감독의 입장에선 완전히 돌아선 야구팬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은 물론 기존 프로그램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할 상황이다.
이종범 감독은 “새로 출범하는 ‘최강야구’는 유소년 야구 등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며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야구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인데, 예능이라고 해서 프로야구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예능이고, 은퇴 선수라고 해도 야구를 진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이 담긴 열정적인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후에도 2012년 10월∼2014년 10월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로 재직한 이후 방송해설자, LG 트윈스 코치, 야구국가대표팀 코치등을 두루 거쳤다. 또한 아들이자 전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2024년에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다. 2025년 전격 KT로 복귀했지만 불과 수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야구예능 ‘최강야구’에 합류하게 됐다.
이종범 감독의 최강야구 사령탑 선임을 두고 쏟아진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이 ‘최강야구’ 제작진은 “저작권 침해 사태로 촉박하게 섭외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구단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송구하다”며 “한국 야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야구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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