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 고향’, 30년 이상 인기를 끈 비결은 진정성 담은 소통과 경청

강석봉 기자 2025. 6. 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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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6시 내 고향’



KBS 1TV ‘아침마당’ ‘6시 내 고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본래의 방송 취지를 고수하며 사랑받는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두 방송 모두 1991년 5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년 이상을 평일 아침 시간대와 저녁 시간대를 든든하게 지키며 KBS 시사교양 PD들이 한번은 거쳐야 할 필수 코스라고 한다. ‘아침마당’ ‘6시 내 고향’의 장수 비결은 한결같이 진심을 담아 시청자와 소통하고 경청하는 데 있다.

특히 ‘6시 내 고향’은 사라져 가는 고향의 의미와 정서를 느끼게 하고, 도시민과 농어민을 연결하는 정보를 제공하며 농어촌 현안과 변모하는 모습, 바람직한 발전 방향 제시하며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농촌을 지키는 어르신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변한 듯 변하지 않은 고향의 풍경을 담아내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6시 내 고향’을 통해 향수를 달래고 있어 지구촌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어 있다. KBS 정체성을 지키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6시 내 고향’의 진정성은 시청율 수치가 아닌 ‘시간’과 ‘사람’으로 입증되고 있고, 이 프로그램을 이야기 할 때 ‘시골길 따라 인생 길 따라’ ‘달려라 고향 버스’등 코너 이름은 바뀌어도 국민 안내양으로 자리를 지키는 김정연을 빼놓을 수 없다.

“8000회 때는 KBS 9시 뉴스 카메라도 따라가”



‘6시 내 고향’이 8000회를 맞았을 때 KBS 9시 뉴스 ‘앵커人’ 코너에서김정연의 하루를 조명한 바 있다. 김현경 앵커가 ‘6시 내 고향’ 인기 코너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 전북 남원 버스 촬영 현장을 동행 취재해 국민 안내양 김정연과 어르신들이 버스 안에서 만들어내는 대본 없는 드라마가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김정연의 소통과 경청’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국 방방곡곡 버스 안에서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비결에 대해 “경청과 공감이라고 생각해요. 어르신들 대부분 혼자 사시거든요. 그분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근데 딸 같은 제가 옆에 와서 엄마 무슨 일이 있었어요? 라고 여쭤보면 애닯은 사연을 스스럼 없이 털어놓으세요”라며  또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무릎을 꿇으니까 딱 눈높이가 좋더라고요. 어르신과 눈을 맞추면 더 가까이 느껴지고 많은 교감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오늘도 국민 안내양을 기다리며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는 외로운 어르신들”



가수 김정연은 2009년부터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 코너에 합류해 시즌1, 시즌2를 거쳐 매주 화요일 ‘달려라 고향버스’ 국민 안내양으로 시청자 안방을 찾는다. 이 덕분에 전국의 군내(郡內)버스를 가장 많이 탄 방송인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연은 안내양 복장을 한 스타가 아니다. 마이크를 든 기자도 아니다. 그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어르신에게 다가가는 ‘딸 같은 사람’이다. 시골 고향길을 달리며 수천 명의 어르신 곁에 머물렀고, 수천 편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기록해 온 김정연을 오늘도 농촌 어르신은 학수고대하며 기다린다.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은 “진심은 통하더라고요. 어르신 손을 꼭 잡고 ‘사랑해요’ 하고 말하면, 그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으신 것 같아요. 무릎을 꿇으면 어머니와 눈이 딱 마주쳐요. 그러면 외로워서 닫혀 있던 어르신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더라고요. 아무리 굳게 닫힌 문도 사랑 열쇠를 대면 다 열려요 ” 라고 말한다.

소멸 위기에 직면 농촌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국민 안내양은 오늘도 고향길을 달리고 시청자는 김정연이 어르신과 함께 쓰는 ‘대본 없는 인생 드라마’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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