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후보자 김영훈, 지명되던 날도 새마을호 몰았다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고용부 장관 지명을 받은 이날도 부산과 김천을 오가는 ITX 새마을호 열차를 몰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과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 중앙고와 동아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1992년 철도 기관사로 철도청에 입사한 그는 2004년 철도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 때인 2010~2012년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위원장이던 2012년 5월 통합진보당 부정 선거 사태 때 공식적으로 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당시 민노총은 진보당의 조직적 기반이었다.
김 후보가 위원장이던 2012년 민노총이 발간한 ‘통일 교과서’에 북한의 3대 세습과 핵 개발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생긴 적도 있다. 당시 김 후보자가 발간사를 작성한 이 교과서에는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후계자로 내세운 것” “북한이 핵을 보유한 과정 그리고 지금 북한이 주장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등의 문구가 들어갔다.

김 후보는 자신의 공약이었던 민주노총 ‘임원 직선제’를 실시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2012년 11월 위원장 직에서 사퇴했다. 임기를 두 달 남긴 시점이었다.
2017~2020년에는 정의당 노동본부장을 지냈고, 제20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 대통령 캠프 노동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지난 제22대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철도 기관사로 일하면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며 “산업 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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