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헌혈, 경찰 되면서부터 봉사로 실천 ”
- 100번 째 헌혈 유공 명예장 받아
- 매년 5~6회 하고 주변에도 권유
- 평소 1만보 걷기 등 운동으로 관리
“채혈 바늘이 혈관을 찌를 때마다 긴장이 되지만, 수혈이 필요한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임형준 경사가 18일 100번째 헌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처음 헌혈을 접했고, 2010년 경찰에 입직한 뒤 현재까지 100회 헌혈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산하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헌혈유공장은 다회 헌혈자에게 수여되는 포상인데,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으로 구분된다. 성인 남성 1회 헌혈량이 400㎖인데, 임 경사는 500㎖ 생수 80병에 해당하는 혈액을 헌혈해 나눠준 셈이다. 지난 14일 ‘헌혈자의 날’을 맞아서는 헌혈 문화 확산 유공으로 부산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경찰이 되면서 작지만, 주변에 봉사할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일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특정 약을 복용하는 것도 없고 헌혈 제한 사유가 없어 시간 날 때마다 했습니다. 어림잡아 매년 5~6번 정도 꾸준히 해왔는데, 어느새 100회를 맞았더라고요.”
그는 헌혈을 위해 평소 부단히 몸 관리도 한다.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였고, 하루에 적게는 6000보 많게는 1만 보 정도 걷는다. 주말에도 등산이나 축구 등 운동을 즐긴다. 매끼 먹는 식사도 되도록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 등 헌혈을 위해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려한다.
“헌혈하면서 어지럼증 등 한 번도 특별한 증상이 있거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만 헌혈한 날에는 꼭 물도 많이 먹고 집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보통 주말에 헌혈하는데 이날은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이제는 사명감이나 의무감도 생깁니다.”
헌혈을 꾸준히 하다 보니 주변 사람한테 헌혈을 권하기도 한다. 헌혈하면 간단한 피검사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헌혈 전도사’가 된 그는 아직 헌혈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팁을 전하기도 했다. 혈액도 수분인 만큼 물을 꼭 많이 마시라는 것이다.
“저의 작은 선행으로 시작한 일인데,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에 100번째 헌혈을 하고 나서 여기저기 알려지고 명예장도 받아 기뻤습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헌혈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혼자 봉사를 하자는 마음입니다.”
경찰 본업에도 충실하다. 그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때 한 업체가 무허가 진단키트를 생산해 병원 등에 유통한 사건을 수사했다. 당시 업체 본사가 서울에 있어 수차례 장거리 출장으로 고생하긴 했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헌혈은 물론 수사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게 그의 목표다.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 헌혈을 하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200회, 300회까지 하고 싶습니다. 경찰 업무도 당연히 소홀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제가 쌓았던 수사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경찰 수사를 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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