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내버스 요금 인상하나

김성빈 기자 2025. 6.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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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시민 설문조사…결과 ‘주목’
현행 1천250원 비롯 250~450원 ↑ 제시
인상 시기·운전원 임금 인상률 등 포함
재정부담·지방선거 등 복합적 요소 ‘고민’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광주시를 향한 대책 마련과 중재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광주시가 운전원 임금과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사진은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 관련된 설문조사 안. /시민 여론조사 캡쳐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광주시를 향한 대책 마련과 중재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광주시가 운전원 임금과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파업 관련 시민의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적정 요금 ▲버스 운전원의 적정 임금 인상률 ▲버스 요금 인상 시기에 대해 물었다.

'시내버스 적정 요금' 선택지로는 현행 1천250원부터 1천500원대, 1천600원대, 1천700원대 등 최소 250원에서 최대 450원의 인상 요금안이 제시됐다. 광주를 제외하고 대구·대전·서울·울산·인천이 1천500원대로 광주보다 평균 요금이 250원 더 많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운전원 적정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사측이 제안한 2%,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안으로 제시한 3%, 노측이 요구하는 8.2%가 담겼다.

해당 설문에는 지난해 기준 특광역시 운전원 월평균 임금과 최저 시급 인상률 1.7%, 광주 물가 인상률 2.0%, 공무원 봉급 인상률 3.0% 등을 덧붙였다.

운전원 월 평균 임금은 광주 459만 원, 대구 454만 원, 대전 459만 원, 부산 499만 원, 서울·울산 515만 원, 인천 523만 원이다.

'적절한 버스요금 인상 시기'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2026 상반기, 2026 하반기, 2027 상반기까지 4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전날 실시된 이 조사는 오후 8시께 조사 독려 안내 메시지가 발송됐는데, 일부 시민에게 오전 3시께 전달돼 항의가 이어지는 등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 중재안인 3%에서 합의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재정지원금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요금 인상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설문이 종료되면 시는 결과를 토대로 노조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시내버스 요금 인상 검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시민들의 표심과 밀접한 버스요금을 올리기에는 현직 시장의 정치적 부담도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임금·요금 인상 등은 별도 협의 틀에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재정건전성과 시민 삶의 질, 도시 경쟁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