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내버스요금 인상 시민 설문조사 실시 관심

박철홍 2025. 6. 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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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광주시를 향한 적극적인 중재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광주시는 이번 파업 사태와 별개로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섰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버스 시스템 특성상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는 전국 최저 수준인 버스 요금 인상안과 연계될 수밖에 없어, 향후 광주시의 요금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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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1천250원서 1천500원·1천600원·1천700원 제시
내년 상반기 지자체 선거와 맞물려 인상 시점도 주목
길어지는 파업에 지친 시민들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9일째 이어진 16일 광주 북구 운암동 경신여고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5.6.16 in@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광주시를 향한 적극적인 중재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광주시는 이번 파업 사태와 별개로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섰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버스 시스템 특성상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는 전국 최저 수준인 버스 요금 인상안과 연계될 수밖에 없어, 향후 광주시의 요금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소통 플랫폼인 '광주온'을 통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시내버스 파업 관련 시민 의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운전원 임금 인상률, 시내버스 요금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며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운송 적자 재정 지원액이 2007년 196억원에서 2024년 1천402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문 취지를 공지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시는 지노위 조정에서 압축된 2%(사측 제안), 3%(지노위 중재안), 8.2%(노조 제안) 등 세 가지 안 중에서 운전원의 적절한 임금 인상률을 묻고 있다.

해당 설문에는 대구 454만원, 광주 459만원, 부산 499만원, 서울·울산 515만 원 등 2024년 기준 특·광역시 운전원 평균 임금과 더불어 최저시급 인상률(1.7%), 광주 물가상승률(2%), 공무원 봉급 인상률(3%) 등이 참고 정보 덧붙였다.

광주시의회 정례회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시는 "준공영제 재정지원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적정한 버스 요금(교통카드 기준)으로 현행 1천250원, 1천500원대(6개 특·광역시 수준), 1천600원대, 1천700원대 등을 제시하고 의견을 물었다.

요금 인상 시기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중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도록 했다.

광주시는 이번 시내버스 파업에 대해 시민과 시의회로부터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받았다.

그러나 강기정 광주시장은 "임금 협상은 노사 간 협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며, 노조에는 "이번 임금 인상안에 합의하고, 임금·복지, 버스 요금 인상, 준공영제 운영 방식 등은 별도의 협의 틀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광주시의 이번 설문조사는 노조가 지노위 중재안인 3% 수준에서 합의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고질적인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필수적인 요금 인상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번 파업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순차적으로 버스 요금 인상 논의·검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 지자체 선거가 예정돼 있어 시민들의 표심과 밀접한 버스요금을 지자체 선거 이전에 올리기에는 정치적 부담도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 파업 사태가 요금 인상과 맞물려 있어 강기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민 의견도 묻기로 했다"며 "당장 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향후 정책 결정에 이번 설문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PG) [양온하 제작] 일러스트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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