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12주 만에 글로벌 경쟁약물 효과 달성…연내 기술이전 기대”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2025. 6.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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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의 경쟁약물(서보듀타이드)이 48주간 임상에서 보여준 효과와 유사한 수준을 'DD01'은 단 12주 만에 달성했습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16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1차 평가지표 결과에 대해 "현재 48주까지 투약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나은 결과도 기대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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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01 임상 2상 1차지표 충족
정상 간(肝)에 도달한 환자도 절반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사진=디앤디파마텍
“베링거인겔하임의 경쟁약물(서보듀타이드)이 48주간 임상에서 보여준 효과와 유사한 수준을 ‘DD01’은 단 12주 만에 달성했습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16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1차 평가지표 결과에 대해 “현재 48주까지 투약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나은 결과도 기대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과 머크, 알티민, 디앤디파마텍 등이 임상 2·3상 단계에서 경쟁 중이다. 이 대표는 “이번 임상 2상 결과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연말까지 기술이전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DD01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와 글루카곤의 이중작용 기전을 갖는 약물이다. 임상 2상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과체중 및 비만을 동반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및 MASH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자기공명영상 기반 간 지방 측정법(MRI-PDFF)을 활용해 위약군 대비 12주 차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에 대한 1차 평가 지표를 발표했다. 그 결과 DD01 투약군(총 33명) 중 75.8%인 25명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감소했다. 위약군(11.8%)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다. 평균 지방간 감소율도 투약군이 62.3%, 위약군은 8.3%로 나타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듀타이드는 지난해 완료된 임상 2상에서 48주간 6㎎ 투여 시 지방간 30% 이상 감소 환자 비율 76.9%, 평균 감소율 64.3%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DD01은 12주 만에 지방간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이 70%를 넘는다”면서 “간 내 지방이 5%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정상 간’으로 보는데 이번 임상에서 12주 투여 만에 정상 간 상태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48.5%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강점을 보였다. GLP-1 계열 약물은 혈중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메스꺼움, 구토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이 흔해 일반적으로는 약물 용량을 서서히 늘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번 임상에서는 40㎎을 투여했음에도 위장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이 9.09%(3명)에 불과했다. 그는 “서보듀타이드는 24주간 점진적으로 증량했음에도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이 20%에 달했다”며 “DD01은 체내에서 서서히 흡수되는 특성을 지녀 단 2주간의 짧은 증량만으로도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 및 혈당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이 대표는 “순수 비만 환자가 아님에도 절반 이상이 12주 만에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했다”며 “GLP-1 작용 비중이 높아 체중 감량뿐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이며, 실제 당뇨를 동반한 환자군에서도 혈당 수치가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고비, 젭바운드 등은 간접적인 기전을 통해 MASH 개선을 유도하지만, DD01은 간을 직접 타깃해 치료 효과를 증폭시키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디앤디파마텍은 이후에도 임상을 계속 진행해 48주 투여 후 간 조직생검을 통한 섬유화 개선 여부 등 FDA의 최종 허가 요건 충족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직 기반 주요 평가 항목에 대한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전망이다.

<용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난치 질환으로, 임상 성공이 어려워 ‘신약 개발의 무덤’으로 불린다.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실패한 가운데 마드리갈이 지난해 3월 ‘레즈디프라’로 첫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이 다시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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