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원규진 6·25 참전유공자회 의정부지회 고문] “6·25 참전유공자 처우 개선되길 바라”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실현되길”
“우세한 무기 등 국방태세 갖춰야”

참전용사들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 마련과 국가 안보를 위한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두고 의정부에 거주하는 원규진(93) 원로예비역 대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고문은 현재 6급 상이 판정을 받고 지원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전우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생존한 6·25 참전 군인들이 받는 월 30만 원 수준의 예우는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희생에 부합하는 보상이 신속히 실현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후배 군인들에게는 압도적인 화력과 더불어 굳건한 정신무장을 당부했다.
그의 군 생활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과 함께 시작됐다. 20세의 나이로 사병 입대한 원 고문은 호남지역 토벌작전을 비롯해 설악산 전투, 화천 적근산 전투 등 사선을 넘나드는 전장을 누볐다. 1953년 휴전 직후 육군보병학교 82기로 임관한 그는 소위부터 대령에 이르기까지 28년간 장교로 복무했다.
복무 기간 중 월남 맹호부대 파견 등을 거치며 화랑무공훈장, 보국훈장, 월남명예훈장 등을 수훈했으나, 전투 중 입은 오른팔 관통 부상은 훈장만큼이나 선명한 상흔으로 남았다. 1981년 예편한 그는 2003년 의정부로 거처를 옮겨 현재 호원동에서 가족과 여생을 보내고 있다.
90대 고령으로 지팡이에 의지하고 있으나, 원 고문은 여전히 의정부 보훈회관을 찾아 참전유공자회와 무공수훈자회 고문으로서 전우들의 안부를 챙기고 있다. 그는 초고령에 접어든 참전 용사들의 삶의 질 향상이 행정기관의 시급한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의정부=글·사진 이경주 기자 kj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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