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5이닝, 노 히트로 장식한 NC 신영우··· 기대와 숙제 모두 남겼다

NC 신영우(21)가 입단 3년 만에 프로 첫 5이닝 피칭을 ‘노 히트’로 장식했다.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지명 당시부터 주목받았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동시에 직구 제구를 잡아야 한다는 과제 또한 남겼다.
신영우는 8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완봉투에 틀어막히면서 패전을 떠안았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5회를 채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삼성 첫 타자 김지찬에게 볼만 4개를 던졌다. 후속 류지혁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첫 두 타자 상대 공 6개 중 4개가 직구였다. 모두 존 바깥으로 벗어났다. 신영우는 빠르게 투구 전략을 수정했다. 주 무기인 직구를 봉인하고, 슬라이더를 꺼내 들었다. 전날까지 대구에서 32경기 51홈런을 때려낸 삼성 타선이 신영우의 슬라이더에 힘을 쓰지 못했다. 5회까지 안타 하나 치지 못하고 연신 헛스윙을 했다. 1회 르윈 디아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낸 게 전부였다.
신영우는 이날 5이닝 동안 공 79개를 던졌다. 그중 슬라이더가 52개였다. 직구는 22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제구 난조로 제대로 던지기가 어려웠다. 직구 22개 중 14개가 존 바깥으로 벗어났다. 반면 슬라이더는 절반이 넘는 35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신영우는 “직구 위주로 공략을 하면서 변화구로 삼진을 잡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돼서 차선책으로 틀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김정호와 논의 후 빠르게 방향을 바꾼 선택이 들어맞았다는 설명이다.
경남고를 졸업한 신영우는 2023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당시부터 최고 시속 155㎞에 회전수 좋은 직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직구는 신영우의 가장 큰 숙제로 떠올랐다. 구위는 위력적이지만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입단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66이닝 동안 삼진 83개, 볼넷 89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삼진과 볼넷 모두 전체 1위였다. 지난해 1군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직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신영우는 삼성전 노 히트 피칭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직구가 말을 듣지 않아도,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러나 신영우가 꾸준히 1군에서 선발로 등판하며 입단 당시 기대대로 성장하기 위해 직구 제구를 잡아야 한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직구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가진 능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신영우가 1군에서 변화구로 활로를 찾으려 할 때 강인권 당시 NC 감독은 직구 위주 피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직구부터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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