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문수에 힘 모일 줄 알았는데 아쉬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1.7%를 기록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에 그치며 2위에 머물렀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SBS 선거방송에 출연해 "오늘 출구조사 결과는 분석해보면 알겠지만, 지난 22대 총선 때 보수가 결집했던 비율과 대동소이한 것 같다"며 "서울 은평구처럼 국민의힘이 약세인 지역에서도 유세 열기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결과가 더 아쉽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7.7%의 예상 득표율에 그친 데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던 보수 진영, 또는 개혁을 원하던 유권자들이 이준석 후보의 실언과 이후 수습 과정에서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초반에는 세련된 토론으로 주목받았고, 두 자릿수 지지율도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라는 공적 영역에서 오래 활동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이라는 자리에서 언어를 가리지 못한 것은 큰 실책"이라며 "여기서 빠져나간 표가 모두 여성표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구조사 결과는 충청권 전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이 후보가 51.8%, 김 후보는 38.3%로 13.5%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이준석 후보는 8.8%였다. 세종과 충남을 묶은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51.3%, 김 후보는 39.7%, 이준석 후보는 8.2%로 집계됐다. 충북 역시 이 후보가 51.1%, 김 후보는 40.2%, 이준석 후보는 7.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충북·충남에서 근소하게 이재명 후보를 앞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당시 윤 후보는 충청 일부에서 우세를 점하며 전체 승부를 가져간 바 있다.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사전투표층의 표심 반영을 위해 유선전화 방식으로 1만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예측 조사도 병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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