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니체를 동경하는 공인중개사가 투표 권하는 이유

조현진 청년 공인중개사 2025. 6. 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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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니체를 좋아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니체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좋아합니다. "너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는가?", "너는 네 삶을 사랑하는가?" 니체는 언제나 우리에게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질문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공인중개사로서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 재개발 소식에 일희일비하는 주민들, 상가 임대를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 한 가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공간' 속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을, 누군가는 출퇴근이 편리한 곳을 원합니다. 청년들은 창업하기 좋은 상권을, 어르신들은 조용한 주거지를 찾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간과 동네, 환경은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정책으로 정해지고, 예산이 마련되어야 하며, 행정의 결정이 있어야 움직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설계하는 이들이 누구냐에 따라 우리 삶도 달라집니다.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시골 마을, 부동산 규제로 고통받는 청년들, 임대료와 씨름하는 소상공인들. 이 모두 고민 뒤에는 '정치'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치는 우리가 누구에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거리에서, 뉴스를 통해 느껴지는 피로감도 잘 압니다. "투표해봤자 뭐가 바뀌나.", "정치는 원래 그런 거야." 이런 자조적인 말이 자연스럽게 들려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다시금 니체의 말을 떠올립니다. 니체는 "너 자신이 되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내 삶을 타인의 손에 맡기지 말자.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선택해 줄 수 없다.'

우리가 침묵하는 순간, 누군가는 우리 몫의 권력을 가져갑니다. 한 표가 세상을 다 바꾸지는 못하지만, 한 표 없이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투표입니다.

투표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미래를 위한 작은 실천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모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조현진 청년 공인중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