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썬팅점서 한 표?’…광주·전남 이색 투표소 눈길
태권도장·웨딩홀·은행 등도 변신

자동차 썬팅 전문점부터 태권도장, 예식장, 은행에 이르기까지.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예상치 못한 장소들이 투표소로 변신해 광주·전남 유권자들을 맞이한다.
광주·전남에서는 각각 357곳, 806곳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광주 57만1천884명, 전남 67만8천322명이 이곳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30일 광주 62만2천587명(52.12%), 전남 88만1천109명(56.50%)은 사전투표를 마쳤다.
투표소는 보통 유권자들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민센터, 초·중·고교 강당, 경로당, 마을회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복지관, 도서관,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에 설치된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색다른 곳에 마련되기도 한다.
동구 학운동 제3투표소는 신체교정원에, 남구 진월동 제5투표소와 순천 삼산동 제2투표소는 각각 태권도장에 차려졌다. 이들 투표소는 모두 건물 1층에 자리 잡아 유권자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수에서는 자동차 썬팅 전문점이 둔덕동 제2투표소로 변신해 유권자들을 맞는다. 이곳은 넓은 주차 공간 덕분에 방문객들의 편의를 더할 예정이다.
예식장과 미술전시장도 투표소로 변신했다.
순천 삼산동 제3투표소는 대형 웨딩홀 1층 로비에 차려졌다. 이곳은 유권자들이 편안하게 투표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북구 용봉동 제6투표소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 설치됐다. 투표하면서 동시에 전시 작품도 볼 수 있어 유권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되는 장소다.
은행 지점들도 이날 하루만큼은 고객 대신 유권자들을 맞이한다.
동구 동명동 제2투표소, 서구 서창동제2투표소 등에 은행에 들어선 유권자들은 영업 창구 바로 앞에 차려진 기표소에 차례로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게이트볼장은 노인들이 자주 찾는 체육시설이고 오고 가기 편리해 투표소로 자주 이용된다. 목포 산정동 제2투표소, 순천 황전면 제1투표소·월등면 투표소, 장성 삼서면 투표소·북하면 투표소가 설치되는 곳은 모두 게이트볼장 1층이다. 곡성 옥과면 제2투표소, 보성 회천면 제1·2투표소, 강진 병영면투표소 등도 게이트볼장에 마련됐다.
전남선관위 한 관계자는 "주민 접근성과 시설 규모 등을 고려해 공공시설에 투표소를 설치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민간시설을 활용한다"며 "민간 시설을 빌리는 경우에는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